‘수달 형제’ 차별하는 카스트로…박재현이 부러운 김도영, 이 삼각관계 어떡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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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김도영이 19일 한화전에서 홈런을친 뒤 먼저 득점한 박재현과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스포츠경향 김은진 기자] KIA 박재현(20)은 많은 사랑을 받는다. 팬들에게서도, 코칭스태프에게서도, 선배들에게서도 예쁨을 받는다. 2년 차, 주전 중 막내이다보니 이것저것 가르쳐주는 사람도 많다.
외국인 타자 해럴드 카스트로(33)도 그 중 한 명이다.
개막 후 선발 출전하기 시작하면서 그야말로 KIA 공격력에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던 박재현은 6월 들어 태어나 처음 슬럼프를 겪었다. 5월까지 타율 0.309였던 박재현은 6월 들어 16일까지 13경기에서 타율이 0.089(45타수 4안타)로 바닥을 쳤다. 풀도 많이 죽었었다.
때마침 그때 카스트로가 돌아왔다. 4월말 부상을 당해 꽤 오래 재활을 하고 6월 중순 복귀한 카스트로는 박재현에게 “내가 왔으니 이제 넌 잘 할 거다”라고 했다. 박재현도 카스트로가 오자마자 조언을 구했고 “시선을 고정하라”는 답을 받았다. 5경기 연속 안타를 못 치고 있다가 6월17일부터 침묵을 깨기 시작한 박재현은 이후 8월20일까지 41경기에서 타율 0.312, 시즌 타율은 0.285를 기록하고 있다.
KIA 박재현이 득점하자 카스트로가 반갑게 맞이해주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김도영(23)은 이런 모습들이 부러웠다. 이미 2년 전 역대 최연소 및 최소 경기 30홈런-30도루 기록을 달성해 ‘슈퍼스타’라 불리면서 올해도 홈런 1위를 달리고 있지만 따지고보면 김도영도 불과 2003년생, 프로 경력 5년 차의 어린 선수다. 김도영도 카스트로에게 배우고 싶어 여러 번 조언을 구했다. 그러나 답을 듣지 못했다.
김도영은 “카스트로 선수가 재현이가 뭐 물어보면 답을 잘 해준다. 저도 그 모습을 보고 알려달라고 하는데 ‘고트(G·O·A·T)’라는 소리만 하면서 저한테는 알려줄 게 없다고 한다. 저도 배우고 싶은 게 많고, 아직 부족한 게 많은데….”라고 했다.
카스트로는 메이저리그 통산 450경기에 나가 타율 0.278 16홈런 156타점 134득점을 기록했던 타자다. 선망의 대상인 메이저리그에서 뛴 외국인 타자의 한 마디는 작은 것이라도 어린 선수들에게 큰 자양분이 된다. 그러나 카스트로는 김도영을 GOAT(Greatest Of All Time)로 분류했다. ‘이미 역대 최고인데 내가 뭘 알려줄 수 있겠느냐’ 하는, 실제로는 최고의 칭찬이다. 그러나 만족을 모르고 야구 갈증이 늘 심한 김도영은 칭찬이 아니라 조언을 듣고 싶다.
김도영은 지난 19일 한화전에서 3-2로 앞선 9회초 1사 2·3루에서 쐐기 3점 홈런을 쳐 승부를 완전히 갈랐다. 홈런 1위 김도영을 고의4구로 걸러 만루를 채우지 않은 한화의 전략을 의아해 하는 시선도 많았지만 3번 타자 김도영 뒤에는 시즌 타율 0.349의 4번 타자 카스트로가 있었다.
김도영은 “저보다 잘 치는 카스트로가 뒤에 있기 때문에 무조건 나한테 승부할 거라 생각했다. 그 와중에 상대 투수와 전적도 내가 좋지 않아서 승부는 예상했다”라며 “카스트로는 지금까지 기복이 크게 없어 정말 좋은 타자라 생각한다. 지금까지 쌓은 경력이 확실히 보이고 왜 좋은 야구선수인지를 깨닫고 있다. 옆에서 보며 배우는 게 너무너무 많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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