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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저물고 日 뜬다"…英 언론도 주목한 'EPL 한국인 0명'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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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바오=AP/뉴시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 시절 손흥민과 크리스티안 로메로(왼쪽 1번째). 2025.05.20.

[빌바오=AP/뉴시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 시절 손흥민과 크리스티안 로메로(왼쪽 1번째). 2025.05.20.


[서울=뉴시스]이준형 인턴 기자 = 20년간 계속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내 한국 축구의 황금기가 저물고, 그 자리를 일본 선수들이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는 영국 현지 매체의 분석이 나왔다.

16일(현지 시간) 영국 가디언은 'EPL에서 한국의 태양이 지고 일본이 떠오르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이같이 진단했다.

2005년 박지성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입단한 이후 20년 넘게 이어져 온 EPL 내 한국인 선수의 활약상은 최근 큰 위기를 맞이했다. 토트넘의 주장으로 유로파리그 우승을 이끈 손흥민이 로스앤젤레스FC(LAFC)로 이적한 데 이어, 울버햄프턴의 황희찬마저 팀이 강등되면서 EPL 내 한국인 주전급 선수가 자취를 감췄기 때문이다.

 

양민혁, 김지수, 박승수 등 한국인 유망주 3명이 EPL 구단에 소속되어 있으나 이들 역시 이번 시즌 임대를 떠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또한 EPL 진출설이 돌았던 이강인이 스페인 라리가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이적하면서, 당분간 챔피언스리그 무대가 아니면 한국 선수가 EPL에서 뛰는 모습을 보기 어려워졌다.

반면 일본 선수들은 프리미어리그 내 입지를 빠르게 넓혀가고 있다.

기존의 미토마 오루, 카마다 다이치, 토미야스 케히로, 다나카 아오, 엔도 와타루에 더해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모리타 히데마사와 마에다 다이젠 등이 새로 합류했다.

과거 독일 분데스리가를 선호하던 일본 선수들이 점차 챔피언십 및 EPL로 대거 진출하면서 아시아 축구의 주도권이 일본으로 넘어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가디언은 2026 월드컵에서의 한국 대표팀 부진과 축구협회를 둘러싼 잡음도 함께 지적했다.

한국은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며 대표팀 감독과 축구협회장이 사퇴하는 진통을 겪었다. 현재는 박지성이 신설된 축구혁신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사태 수습과 장기적 시스템 개혁에 나선 상태다.

이처럼 한국 축구가 시스템 재건에 들어간 사이, 국내 EPL 시청 열기는 한풀 꺾인 반면 일본 내 EPL 관심도는 급격히 상승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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