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태양을 피하는 방법' 찾을 때...박세웅은 묵묵히 폭염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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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롯데 자이언츠
(MHN 정철우 기자) 모두가 더위를 피해 실내로 들어갈 때 한 사람은 반대 방향으로 걸었다.
롯데 자이언츠 박세웅이었다.
가만히 서 있기만 해도 숨이 턱턱 막히는 무더위였다. 햇볕 아래에서는 잠깐 몸을 움직이는 것조차 부담스러울 정도였다. 그러나 박세웅은 불펜을 떠나지 않았다. 공을 던지고 또 던졌다.
유니폼은 금세 땀으로 흠뻑 젖었다. '비 오듯 땀이 흘렀다'는 흔한 표현만으로는 부족할 정도였다. 그래도 멈추지 않았다. 박세웅이 폭염 브레이크를 보내는 방법이었다.
박세웅에게 이번 휴식기는 말 그대로 '브레이크'가 아니었다. 오히려 자신을 다시 세우기 위해 누구보다 치열하게 움직여야 하는 시간이었다.
출처:롯데 자이언츠
이유가 있었다. 후반기 출발이 너무 좋지 못했다.
전반기를 끝낼 때만 해도 박세웅을 향한 기대는 컸다. 지난 7월5일 KT 위즈전에서 7이닝 동안 5피안타(1홈런) 1볼넷 8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토종 에이스다운 투구였다.
긴 이닝을 책임졌고 볼넷은 하나뿐이었다. 삼진은 8개를 잡았다. 박세웅이 가진 힘과 안정감을 동시에 보여준 경기였다. 좋은 기억을 안고 전반기를 끝냈다.
때문에 후반기를 향한 기대도 자연스럽게 커졌다. 하지만 막상 문을 열자 전혀 다른 결과가 나왔다.
후반기 첫 두 차례 등판에서 각각 4이닝 5실점, 2⅔이닝 2실점에 그쳤다.
출처:롯데 자이언츠
특히 지난달 28일 한화 이글스전은 충격이 컸다. 2⅔이닝 동안 안타 3개를 맞았고 사사구를 무려 4개나 허용했다. 박세웅답지 않은 투구였다.
박세웅의 장점은 스트라이크존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수 있다는 데 있다. 자신의 공을 믿고 타자와 싸울 줄 아는 투수다. 그런 투수가 3이닝도 채우지 못한 채 사사구 4개를 내줬다. 단순히 안타를 많이 맞아 무너진 경기보다 받아들이기 힘들 수밖에 없었다.
더 답답했던 것은 전반기 마지막 등판에서 이미 좋은 투구를 보여줬다는 점이었다. 무엇인가를 찾았다고 생각했다. 그 흐름을 후반기까지 이어가면 된다고 믿었다.
그런데 다시 흔들렸다.
생각이 많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투구 밸런스가 문제인지, 공을 놓는 지점이 달라졌는지, 힘을 쓰는 타이밍이 잘못됐는지 하나씩 따지기 시작하면 끝이 없었다.
출처:롯데 자이언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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