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LG 베테랑, 고개 숙인 LG의 여름… 신예 4총사 시간 찾아오나, 현재와 미래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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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시즌 좋은 활약을 펼치며 LG 중심 타선의 새로운 해결사로 등장한 문정빈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7월 이후 성적만 따지면 리그 최하위로 선두 싸움에서 밀려 이제 3위 수성을 걱정해야 할 처지에 놓인 LG는 최근 여러 문제들이 복합적으로 튀어 나오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선발도 선발이지만, 시즌 내내 침체 중인 타격은 좀처럼 답이 내지 못하는 양상이다.
LG는 타격이 약한 팀이 아니다. 잠실구장을 극복해낸 모범 사례로 뽑혔다. 지난해 LG의 팀 타율은 0.278로 리그 1위였고, 130개의 홈런을 쳤다. 팀 OPS(출루율+장타율)는 0.770으로 타자 친화적인 구장을 쓰는 삼성(.780)에 이은 리그 2위였다. 최근 3년(2023~2025년)으로 확장해도 팀 타율은 0.280으로 역시 1위고, 팀 OPS 0.769 또한 리그 1위다.
그러나 올해는 팀 타율이 0.270으로 전년 대비 1할 가까이 떨어졌고, 팀 OPS는 0.759로 리그 6위까지 미끄러졌다. 부상 공백이 아주 컸던 것도 아닌데, 역시 그간 팀을 이끌었던 주축 타자들의 부진이 크다. 안정적인 주전 라인업을 구축했다고 평가됐는데 믿었던 선수들이 제 몫을 하지 못하면서 팀 전체적인 공격이 쪼그라들었다.
실제 올해 LG의 주전급 타자들은 지난해 대비 득점 생산력이 많이 떨어진 상황이다. 시즌 초반에는 일시적인 부진으로 여겼는데 시즌이 절반을 지나 막판으로 향하고 있는 지금 시점까지도 불이 붙지 않는다. 그나마 박해민(OPS 0.753) 정도가 버티고 있을 뿐, 박동원(.740), 문보경(.720), 문성주(.715), 홍창기(.686), 오지환(.682)의 성적이 좀처럼 올라올 줄 모른다.
▲ 시즌 초반 인상적인 활약을 선보이며 1군에 자리를 잡은 송찬의 ⓒ곽혜미 기자
염경엽 LG 감독은 “야구는 하면 할수록 어려운 것 같다”며서 “첫 번째 책임은 본인한테 있고 또 두 번째 책임은 감독하고 타격 코치한테 있지 않겠나. 그걸 어떻게든 도와서 좋게끔 만들어야 되는데 시즌이 지금 100경기가 넘어섰음에도 불구하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분명히 이유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고민을 드러냈다. 선수들을 믿고 있지만, 결국 결과가 나지 않는 현 상황에 대한 위기 의식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이런 상황에서 젊은 선수들, 혹은 그간 두꺼운 주전 선수층에 밀려 많은 기회를 잡지 못했던 선수들이 전면에 등장해 판을 바꿀 수 있을지도 흥미롭다. LG는 지난 몇 년간 주축 야수들에 대한 의존도가 큰 팀이었다. 이들은 굉장한 상수라는 점에서 벤치의 계산을 용이하게 하지만, 올해처럼 집단 부진에 빠진 상황에서는 LG도 승부수를 던져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일단 급한 것은 현재 순위이기 때문이다.
올해 1군에서 자리를 잡고 있거나 혹은 미래 LG의 주축 타자로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는 선수들이 없는 것은 아니다. 문정빈(23), 이재원(27), 송찬의(27), 이영빈(24)과 같은 선수들이다. 이들은 20대 초·중반의 젊은 나이에 올해 1군에서도 어느 정도의 실적을 내고 있다.
사실 2군에서는 더 보여줄 것은 없는 선수들이다. 2군 성적뿐만 아니라 타구질에서는 최상급의 성적을 내고 1군에 올라왔다. 타 구단 젊은 선수들에 비해서도 경쟁력을 과시했다. 1군보다 상대적으로 수준이 떨어지는 2군이지만, 시속 142㎞ 이상의 평균 타구 속도는 아무나 낼 수 있는 게 아니다. 2군에서도 한 팀에 많지 않다. 그런데 네 선수는 모두 그 기준을 여유 있게 넘긴 선수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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