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같은 '좌완 150㎞'인데…왕옌청은 되고 김범수는 왜 안 될까, 운명 가른 '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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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한화 이글스/KIA 타이거즈
(MHN 정철우 기자) 똑같이 시속 150㎞를 던질 수 있는 왼손 투수다.
그런데 결과는 크게 다르다.
한화 이글스 왕옌청은 아시아쿼터 선수 최초로 10승 고지를 밟으며 정식 외국인 투수 못지않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반면 KIA 타이거즈 김범수는 올 시즌 49경기에서 1승3패 1세이브 11홀드 평균자책점 5.66에 머물러 있다. 지난해 한화에서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했던 모습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김범수는 7월 평균자책점이 9.53까지 치솟으며 결국 한 차례 2군에서 재정비하는 시간도 가졌다.
구속만으로 설명할 수 없는 차이다.
그 답을 찾을 수 있는 지점이 있다. 바로 좌타자 몸쪽이다.
전설적인 포수 출신인 박경완 전 LG 트윈스 배터리 코치에게 왕옌청의 특별함에 대해 물은 적이 있다.
박 전 코치의 대답은 명확했다. "왕옌청이기 때문에 가능한 투구다. 왕옌청의 좌타자 몸쪽 승부에는 특별함이 있다."
출처:한화 이글스
왕옌청의 패스트볼은 좌타자의 몸쪽으로 들어갈 때 살짝 안으로 꺾이는 성질을 갖고 있다. 그런데 좌투수에게 이런 움직임은 반드시 장점만 되는 것은 아니다.
조금만 제구가 흔들리면 공이 좌타자의 몸으로 향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많은 좌투수들이 좌타자의 몸쪽을 부담스러워한다.
박 전 코치는 "투수들은 몸에 맞는 공을 대단히 싫어한다. 볼넷은 던지다 보면 나올 수도 있지만 의도하지 않은 사구는 명백한 실투다. 좌투수들이 좌타자 몸쪽 승부를 어려워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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