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홍만과 싸울 뻔했던 괴물, 진짜 링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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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페미와의 경기를 앞부도 포효하는 브록 레스너. AFP=연합뉴스
레스너는 지난 1일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열린 WWE 경기에서 오바 페미(28)와 3차전을 치러 패했다. 나이지리아 출신의 젊은 사자와 1승2패를 기록한 레스너의 시대가 결국 저물었다. 당시 레스너는 "내가 과거라면, 이 친구(페미)는 미래"라고 소리쳤다.
키 1m91㎝에 체중 130㎏의 압도적 체격을 자랑하는 레스너는 2002년 WWE에 입성할 때부터 특급 선수였다. 무시무시한 파워에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레슬링 챔피언다운 기술, 그리고 프로레슬링에 꼭 필요한 연기력과 입담까지 갖춘 그는 WWE의 간판스타로 활약했다. 주로 악역을 맡았는데도, 캐릭터가 워낙 독보적이어서 팬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실제 성격도 거칠고 도전적인 그는 프로레슬링이라는 틀에 머물지 않았다. 2004년에는 어릴 적 꿈을 이루겠다며 미국 프로풋볼(NFL) 미네소타 바이킹스에 입단했다. 2007년에는 종합격투기 진출을 선언했다. 최홍만(46)이 레스너의 격투기 첫 상대가 될 뻔했다. 계약 문제로 최홍만이 이탈하면서 유도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김민수가 대신 나서 레스너에 패했다.
이후 종합격투의 최고 무대인 UFC와 2008년 계약한 레스너는 불과 3경기 만에 헤비급 챔피언에 올랐다. 실전 기술이 부족했지만, 체격과 힘만큼은 전문 파이터들을 압도했다. 게실염 등 부상에 시달린 레스너는 케인 벨라스케즈, 알리스터 오브레임 등에게 패하며 옥타곤을 떠났다.
WWE로 돌아온 레스너는 언더테이커와의 라이벌 구도로 2026년까지 링을 뜨겁게 달구었다. 쟁쟁한 선배들로부터 빼앗은 왕관을 페미에게 물려주는 서사로 은퇴 무대를 마련했다. 그의 마지막 무대는 어린 시절을 보낸 미니애폴리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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