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메이저 우승 넘어 세계 1위까지...즈베레프의 새로운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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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몬트리올에서 개최하는 ATP 마스터스 내셔널뱅크오픈에서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한 알렉산더 즈베레프. 게티이미지코리아
수년간 우승 문턱에서 좌절을 반복했던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 2위)는 2026 롤랑가로스 우승으로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커리어의 가장 큰 목표 중 하나를 이뤘지만 정상에 오른 지금, 그의 시선은 다음 목표인 '세계 1위'를 향하고 있다.
이번주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리는 내셔널뱅크오픈을 앞두고 가진 ATP와의 인터뷰에서 즈베레프는 "이제는 세계 1위가 되고 싶다"는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그는 메이저 우승으로 자신감을 얻었지만, 그것이 최종 목적지는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오히려 오랜 꿈을 이룬 뒤 새로운 동기부여가 생겼고, 세계 정상에 오르기 위한 경쟁이 자신의 다음 과제라고 강조했다.
즈베레프에게 이번 시즌은 커리어의 전환점이다. 오랫동안 '메이저 우승이 없는 최고의 선수'라는 평가를 받아왔던 그는 롤랑가로스 정상에 오르며 그 꼬리표를 떼어냈다.
특히 수차례 메이저 결승과 준결승에서 좌절을 경험했던 만큼 이번 우승은 즈베레프에게 큰 의미를 가진다. 그는 인터뷰에서 "오랫동안 마음속에 있던 부담을 내려놓을 수 있었다"고 털어놓으며 정신적으로도 한층 자유로워졌다고 설명했다.
현재 세계 1위의 자리는 야닉 시너(이탈리아)가 압도적인 포인트 차이로 지키고 있다. 시너는 랭킹포인트 13,450점으로 즈베레프의 8,480점보다 월등히 높다. 다만, 이번 시즌으로 한정한 연간 포인트 순위(ATP 라이브 랭킹 Race to Turin)에서는 격차가 크게 줄어 1,410점 차이다.
즈베레는 이 격차를 좁히기 위해선 반드시 시너를 넘어서야 한다. 세계 1,2위에 올라있는 두 선수는 함께 출전하는 모든 대회에서 1,2번 시드를 받기 때문에 주요 대회 결승에서 만날 수 밖에 없다.
지난 윔블던 결승에서 시너에게 시즌 5연패, 통산 10연패를 기록한 즈베레프는 상대전적에서 크게 열세이지만 앞으로를 낙관적으로 바라봤다.
즈베레프는 "투어에서 우리가 가장 많이 맞붙은 상대일 거라고 생각해요. 특히 올해는 서로 많이 만났다는 점도 긍정적이죠" 이어 "같은 선수에게 계속 지는 건 좋은 징조는 아니지만, 우리가 올해 투어에서 가장 안정적인 두 선수였다는 걸 보여주는 것 같아요. 그건 분명 좋은 점이라고 생각합니다"고 말했다.
즈베레프가 세계 1위에 오르는 것은 시간이 더 필요하겠지만 한 시즌의 성적을 바탕으로 한 연말 세계 1위는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 하반기 투어가 약 3개월 정도 남은 현 시점에서 몬트리올 대회는 그 출발점이다.
시너를 비롯해 메이저 24회 우승자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가 내셔널뱅크오픈 출전을 철회했고 세계 3위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 역시 아직 손목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하지 못하며 대회를 건너뛰었다.
톱시드로 출전하는 즈베레프가 우승을 차지한다면 시너와 연말 1위 랭킹 포인트 격차를 500점 아래로 좁힐 수 있다. 지난 2년 동안 연말 최고 순위 2위를 기록한 즈베레프에게 올해는 '메이저 무관 꼬리표'에 이어 '만년 2인자 꼬리표'도 떼어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보인다.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하는 즈베레프는 2회전 첫 경기에서 이탈리아의 로렌조 소네고(80위) 또는 네덜란드의 탈론 그릭스푸어(67위)와 맞붙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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