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0-4 참패' 안기고, 프랑스까지 꺾었던 '월드컵 돌풍' 감독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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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
[포포투=김아인]
한국 축구대표팀에 0-4 대패를 안기고 '우승 후보' 프랑스까지 꺾으며 2026 북중미 월드컵 돌풍을 이끌었던 에메르스 파에 감독이 코트디부아르 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는다.
프랑스 매체 '레키프'는 31일(한국시간) "파에 감독이 이번 금요일 계약 만료를 끝으로 코트디부아르 대표팀과의 재계약을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라며 "코트디부아르를 2023 아프리카 네이션스컵(CAN) 우승으로 이끌었던 그와의 동행이 마침내 마침표를 찍었다"라고 보도했다.
파에 감독은 자국 출신 젊은 지도자다. 선수 시절에는 FC 낭트와 니스에서 활약했던 파에 감독은 지난 2024년 1월 코트디부아르 사령탑을 맡은 이후 25승 4무 7패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거뒀다. 특히 예선 무실점이라는 기염을 토하며 코트디부아르를 2014년 이후 12년 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로 복귀시켰다.
월드컵을 앞두고 치른 평가전 행보는 그야말로 거침없었다. 3월 A매치에서 최정예 전력이 아님에도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을 4-0으로 완파하며 강한 임팩트를 남겼고, 이어진 스코틀랜드전까지 1-0 승리를 올리며 기세를 올렸다.
본선 직전 최종 모의고사에서는 기대감은 커졌다. 킬리안 음바페, 마이클 올리세 등이 총출동한 '우승 후보' 프랑스를 상대로 선제골을 내주고도 후반 막판 극적인 연속골을 터뜨리며 2-1 역전승을 거두는 대이변을 연출했다.
파에 감독의 코트디부아르는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에서도 강렬한 '다크호스'의 면모를 자랑했다. 조별리그 1차전에서 에콰도르를 1-0으로 제압했고, 독일과의 2차전에서는 아쉬운 1-2 패배를 기록했으나 3차전 퀴라소전에서 2-0 완승을 거뒀다. 2승 1패 조 2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한 코트디부아르는 자국 축구 역사상 최초로 월드컵 토너먼트(32강) 진출이라는 대업을 달성했다.
비록 32강전에서 엘링 홀란드가 버틴 노르웨이에 1-2로 아쉽게 석패하며 여정을 마감했지만, 세계 축구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기엔 부족함이 없었다. 2023 네이션스컵 우승부터 역사상 첫 월드컵 토너먼트 진출까지 코트디부아르 축구의 황금기를 이끈 파에 감독은 다가오는 2027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예선을 앞두고 이별을 선택할 것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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