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통역 없다"…김연경 이후 17년 만의 日 진출, 1주일 훈련 어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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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배구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IBK기업은행의 경기. 몸을 풀고 있는 흥국생명 이다현. 인천=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6.03.10/
[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한국어 통역이 없고, 영어 통역만 있다."
국가대표 미들블로커 이다현은 2026~2027시즌 일본 SV리그 NEC 레드로케츠 가와사키로 임대 이적, 한 시즌 동안 흥국생명을 떠나 있을 예정이다. 지난달 30일 일본 진출이 확정되고 정신없이 시간이 흘러갔다. 이다현은 현재 국가대표팀 훈련에 매진하고 있고, 동아시아선수권대회와 아시아선수권대회, 아시안게임까지 숨 가쁜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흥국생명은 2009년 김연경을 일본 JT마블러스로 임대 이적시킨 적이 있다. 김연경은 일본 리그 활약을 발판 삼아 튀르키예 리그로 진출해 세계 최고 스타로 성장했다. 이후 17년 만에 이다현이 김연경의 뒤를 잇는다.
일본 이적 첫 시즌이라 준비할 것도 많은데, 팀과 호흡을 맞출 시간이 너무도 부족하다. 최근 새로운 팀 훈련을 위해 일본에 일주일 정도 다녀왔는데, 시즌을 앞두고 팀과 함께한 처음이자 마지막 훈련이었다.
낯선 분위기에 적응하는 게 우선이었다.
29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와 흥국생명의 경기. 흥국생명 이다현이 GS칼텍스 유서연의 공격을 막아내고 환호하고 있다. 장충체=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6.01.29/
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흥국생명-도로공사전. 흥국생명 이다현이 블로킹 득점 후 환호하고 있다. 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12.3/
이다현은 "생각보다 많이 개인주의라고 생각했다. 한국에서는 얼음주머니 같은 것을 트레이너 선생님들께서 만들어 주시는데, 일본에서는 다 내가 스스로 해야 한다. 내가 마음먹지 않으면 살아남기 어렵겠다고 생각했다. 배구 경기할 때도 한국에서는 안 되면 많은 분들이 도와주시는데, 일본에서는 나 혼자 극복해야 하니까 강해져야겠다고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배구 훈련만큼이나 언어 공부도 중요하다. 현재 가와사키에 한국어 통역이 없기 때문.
이다현은 "영어 통역만 있다. 외국인 선수가 4명이라 기본적인 용어는 알아야 한다. 일본어를 익히고 있고, 일본 애니메이션을 보고 있다. 영어로도 소통해야 해서 영어 공부도 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국내에서는 정점을 찍은 미들블로커다. 이다현은 빠른 이동 공격과 안정적인 블로킹이 강점이다. 현대건설 시절인 2023~2024시즌과 2024~2025시즌 V리그 베스트7 미들블로커로 선정됐고, 2025~2026 시즌을 앞두고 흥국생명으로 FA 이적했다. 구단에서 입단 2년차에 좋은 기회를 준 만큼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이다현은 "설레는 마음 50%, 살아남아야겠다는 걱정 50%다. 한국 대표로 가는 만큼 잘 살아남아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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