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드 위에서 확실히 강단이 있다"…하루만에 냉탕과 온탕 오간 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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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KIA의 주말 3연전 첫 번째 경기. 투구하고 있는 두산 김택연. 잠실=송정헌 기자[email protected]/2026.06.26/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KT의 경기. 두산 김택연이 역투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email protected]/2026.06.18/
[고척=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점심을 먹으러 가다가 마주쳤는데, 얼굴에 미안함이 고스란히 묻어나더라고요. 불러서 위로를 할까 하다가 그냥 두었습니다. '오늘 마운드에 올라가면 네가 직접 몸으로 이겨내 봐라' 하고 속으로 믿은 거죠."
실패의 아픔을 스스로 털어내고 일어설 때, 비로소 진짜 투수가 된다. 두산 베어스 김택연(21)이 단 하루 만에 지옥과 천당을 오갔다.
김원형 두산 베어스 감독은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직전 2경기 동안 극적인 드라마를 쓴 필승조 김택연에 대한 솔직한 속내를 털어놨다.
김택연은 이틀 전이었던 3일 키움전에서 고개를 숙였다. 5-4로 앞선 7회말 1사 1루 위기 상황에 등판해 깔끔하게 이닝을 정리했으나, 8회말 안타 3개를 사정없이 얻어맞으며 2실점, 결국 5-6 역전패의 뼈아픈 빌미를 제공하고 패전 투수가 됐다. 자신의 부진으로 인해 팀의 승리가 날아갔다는 미안함이 투수의 심장을 무겁게 짓눌렀다.
김 감독은 "4일 원정 숙소에서 점심을 먹으러 가는데 복도에서 택연이와 딱 마주쳤다. 인사를 하는데 얼굴에 팀을 향한 미안함이 가득하더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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