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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월 단기 부임’ 케이로스 감독, 가나 사령탑에서 물러난다 “자부심, 아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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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로스 케이로스 전 가나 축구대표팀 감독.   신화연합뉴스

카를로스 케이로스 전 가나 축구대표팀 감독. 신화연합뉴스

소방수로 투입돼 가나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2강에 올려놓은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이 가나 축구대표팀 사령탑에서 물러났다.

케이로스 감독은 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사임 의사를 밝혔다. 그는 “축구는 인생과 마찬가지로 승리하거나 배우거나 둘 중 하나라는 변치 않는 교훈을 준다”며 “우리가 이룬 것에 대한 자부심, 더 높은 곳을 원했던 이들의 건강한 아쉬움을 안고 이 여정을 마무리한다”고 전했다. 가나축구협회는 아직 케이로스 감독의 사임을 공식 발표하지 않았다.

2011년부터 2019년까지 이란 축구 대표팀 감독을 맡아 중요한 고비마다 한국 축구에 쓰라린 패배를 안겨 한국 팬들에게는 ‘밉상 감독’ 이미지가 강하지만, 케이로스 감독은 경험이 풍부한 지도자다.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알렉스 퍼거슨 감독을 보좌하는 수석코치로 활동하기도 했던 케이로스 감독은 포르투갈, 이란, 콜롬비아, 이집트, 카타르, 오만 등 다양한 국가의 사령탑을 맡았다.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 인스타그램 캡처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 인스타그램 캡처

케이로스 감독은 이번 북중미 월드컵 개막을 2개월 가량 앞둔 지난 4월 4개월짜리 단기 계약을 맺고 가나 축구대표팀 사령탑에 부임했다. 앞서 지휘봉을 잡았던 오토 아도 감독이 3월 평가전에서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보이자 전격 경질한 뒤 월드컵 경험이 풍부한 케이로스 감독을 선택한 것이다.

케이로스 감독은 짧은 임기에도 불구하고 가나를 북중미 월드컵 32강으로 이끌었다. 잉글랜드, 크로아티아와 한 조에 속해 험난한 경쟁이 예상됐지만, 잉글랜드와 0-0으로 비기고 크로아티아에 1-2로 분패했으며 파나마를 1-0으로 제압했다. 만 73세3개월의 나이로 파나마전 승리를 이끌며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때 오토 레하겔 전 그리스 축구 대표팀 감독이 세운 종전 최고령 승리 감독 기록(만 71세10개월)을 경신하기도 했다. 비록 32강에서 콜롬비아의 벽을 넘지는 못했지만, 한 골차 대등한 승부를 벌였다.

케이로스 감독은 “가나 축구대표팀을 이끌 기회를 준 회장과 이사회에 감사드린다. 가나와 블랙 스타스를 위해 봉사할 수 있었던 것은 영광이자 특권이었다”며 “선수들과 스태프들에게도 깊은 감사를 전한다. 팀을 향한 용기와 헌신, 흔들림 없는 노력에 감사하다”고 도움을 준 모든 이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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