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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골 넣어도 못 받는다'…사카가 발롱도르에서 ‘이 상’을 받은 특별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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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부카요 사카 SNS

출처:부카요 사카 SNS

(MHN 최유한 기자) 부카요 사카(25)가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특별한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경기장에서 활약이 아닌, 경기장 밖에서 이어온 인도주의 활동으로 받은 상이다.

사카는 2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2026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소크라테스상을 수상했다. 축구를 통해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선수에게 주어지는 상으로, 사카는 어린이 의료 지원과 지역사회 기여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인정받았다.

이번 수상에서 특히 눈길을 끈 것은 한 소년의 사연이었다. 사카는 시상식에서 르완다 소년 비렌 기로에의 편지를 소개했다. 시력을 잃어가던 소년은 칠판을 읽거나 친구들과 어울리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사카와 자선단체 빅슈(BigShoe)의 지원으로 눈 수술을 받은 뒤 일상을 되찾았고, 영어 교사라는 꿈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소크라테스상은 2022년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처음 도입됐다. 프랑스 축구 전문 매체 '레키프' 그룹과 국제 스포츠 단체 피스 앤드 스포츠(Peace and Sport), 소크라테스 유족이 함께 만든 상이다. 축구선수의 사회공헌 활동을 조명하고, 축구가 경기장 밖에서도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가치를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상의 이름은 브라질 축구의 전설 소크라테스에서 따왔다. 의사이기도 했던 그는 1980년대 코린치안스에서 선수들의 의사결정 참여를 확대하는 '코린치안스 민주주의' 운동을 이끌었다. 브라질 군사독재 시기 민주주의와 시민의 권리를 주장한 인물이기도 하다.
 

출처:X 캡처 / 브라질 축구 전설 소크라테스

출처:X 캡처 / 브라질 축구 전설 소크라테스

사카의 수상 배경에는 구체적인 지원 활동이 자리하고 있다. 나이지리아 매체 '더케이블'에 따르면 사카는 빅슈와 협력해 2022년 나이지리아 카노 지역 어린이 120명의 수술비를 지원했다. 이듬해에는 르완다와 케냐, 탄자니아 어린이 100명의 수술 지원에도 힘을 보탰다. 의료 지원이 절실한 어린이들에게 치료 기회를 제공한 것이다.

도움의 손길은 재난 피해 현장으로도 이어졌다. 사카는 2023년 튀르키예 대지진으로 집을 잃은 26가구의 임시 거주 시설 마련을 지원했다.

자신이 성장한 지역사회에도 꾸준히 관심을 기울였다. 사카는 런던 이얼링 지역 학교 네 곳에 교복 1,000벌 이상을 기부했으며, 취약한 청년들에게 축구화 100켤레 이상을 전달했다.

사카의 사회적 메시지는 기부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그는 유로 2020 결승전 승부차기 실축 이후 인종차별과 혐오에 직면했다. 당시 19세였던 사카는 마커스 래시퍼드, 제이든 산초와 함께 자신을 향한 악성 메시지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발롱도르 측도 사카의 인종차별 반대 활동을 주요 수상 배경으로 조명했다.
 

출처:연합뉴스

출처:연합뉴스

2022년 초대 수상자인 사디오 마네를 시작으로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헤니페르 에르모소, 루이스 엔리케 등이 소크라테스상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사카 역시 선한 영향력을 경기장 밖에서도 발휘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사카가 받은 트로피는 축구선수의 사회공헌이 단순한 선행을 넘어, 도움이 필요한 이들의 삶에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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