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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커스 왕조 떠나는 '킹' 르브론, 선수 인생 종착역은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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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 르브론 제임스(41)가 현 소속팀 LA레이커스를 떠난다.

미국 주요 언론들은 “미국프로농구(NBA) 통산 최다 득점자인 제임스가 레이커스 구단에 다음 시즌 다른 팀에서 뛰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1일(이하 한국시간) 일제히 전했다. 2018년 레이커스 유니폼을 입은 뒤 8시즌 만의 결별이다.

제임스와 레이커스의 이별은 공개적으로는 큰 충돌 없이 정리되는 분위기다. 레이커스는 구단 SNS를 통해 제임스에게 예우를 갖춘 메시지를 냈다. 제임스도 “레이커스의 위대한 전통에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는 취지의 글을 남겼다. 하지만 양측의 이해관계는 일찌감치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었다.

LA레이커스를 떠나기로 결심한 르브론 제임스. 사진=AP PHOTO

LA레이커스를 떠나기로 결심한 르브론 제임스. 사진=AP PHOTO

레이커스는 루카 돈치치와 오스틴 리브스를 중심으로 팀을 재편하려 한다. 고액 연봉자인 제임스가 빠지면 샐러리캡 운용에 숨통이 트인다. 반면 제임스는 24번째 NBA 시즌을 앞두고 자신의 마지막 무대를 직접 고르려 한다. 더 이상 팀의 모든 부담을 짊어지는 1옵션이 아니라, 우승 가능성과 상징성, 생활 환경을 함께 따질 수 있다.

차기 행선지 후보로는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LA 클리퍼스, 마이애미 히트, 미네소타 팀버울브스, 샌안토니오 스퍼스 등이 거론된다. 가장 상징적인 선택지는 클리블랜드다. 제임스는 오하이오주 애크런 출신으로 클리블랜드에서 NBA 경력을 시작했고, 2016년 구단 역사상 첫 우승을 안겼다. 고향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다면 서사 면에서 가장 강력한 카드다.

 

골든스테이트행도 관심을 끈다. 미국 대표팀에서 환상의 호흡을 보여줬던 스테픈 커리과 함께 뛴다면 NBA 최고 스타들이 한 팀에 모이는 그림이 된다. 특히 제임스가 다섯 번째 우승 반지를 노린다면 매력적인 선택지다. 샌안토니오는 빅터 웸반야마와의 조합이 눈길을 끈다. 제임스가 젊은 슈퍼스타의 성장을 돕는 조력자 역할을 받아들일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미네소타는 전력 면에서 설득력이 있다. 앤서니 에드워즈, 라멜로 볼, 루디 고베어 등과 함께한다면 제임스는 정규 시즌 부담을 줄이고 플레이오프 승부처에 힘을 집중할 수 있다. 다만 미네소타가 제임스의 마지막 무대가 될 만큼 상징성을 갖췄는지는 미지수다. LA클리퍼스와 마이애미 히트도 후보로 거론되지만 현실성은 상대적으로 낮다는 평가가 나온다.

농구계를 넘어선 러브콜도 이어지고 있다. 그린베이 패커스와 버펄로 빌스 등 미식축구 NFL 팀들은 SNS를 통해 제임스 영입을 농담 섞어 제안했다. 제임스는 고교 시절 미식축구 와이드리시버로도 주목받았던 선수다. LA 다저스 산하 마이너리그 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산하 팀 등 야구계에서도 이색 제안이 나왔다. 출판사 메리엄웹스터는 제임스를 사전 인용 자료 담당자로 초대하는 게시물을 올리기도 했다.

제임스는 이미 23시즌을 뛰었고, 막대한 부와 명성을 모두 얻었다. NBA에서 이룰 수 있는 모든 것을 이뤘다. 그런만큼 제임스의 다음 선택은 NBA 우승 가능성과 마지막 커리어 서사가 좌우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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