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작스럽 폭우-우천 중단 뒤에도 뜨거웠던 한화생명볼파크, 노게임 선언 직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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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한화-KT전이 폭우로 중단된 상황에서 콘서트장으로 변신한 대전 한화생명볼파크. 대전|이정호기자
지난달 3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KT전. 한화는 경기 초반 7점을 뽑으며 승기를 잡았다. 1회초 KT 선발 맷 사우어의 난조를 틈타 초반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최인호의 안타를 시작으로 요나단 페라자, 문현민이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한화는 타점 1위 강백호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다. 노시환이 범타로 물러나며 계속된 2사 만루에서는 허인서, 김태연, 이도윤의 연속 적시타가 터지며 4점을 더 도망갔다.
2회 2사후에는 강백호의 투런 홈런을 더해 리드를 7-0으로 벌렸다. 강백호는 투런 홈런 포함 3타점을 올렸다. 일찌감치 한화쪽으로 승기가 기운 경기.
그런데 3회부터 예보에 없던 비가 내리기 시작하더니 빗줄기가 점점 굵어졌다. 심판진은 4회 시작 전 우천 중단을 선언했다. 약 1시간을 기다렸지만 빗줄기는 더 세차게 뿌렸다. 기상 레이더 영상으로는 전국이 맑은데 대전 지역에서만 비구름이 빠르게 발달하며 쏟아내는 국지성 호우였다.
그럼에도 한화팬 대부분이 자리를 지키며 경기 재개를 기다렸다. 빗속에서 흥겨운 댄스 음악이 울려퍼진 대전 한화생명볼파크는 1시간 넘게 마치 콘서트장을 방불케 하는 뜨거운 열기를 내뿜었다.
오후 8시27분에 KT 선수들이 비가 내리는 그라운드에 나와 인사했다. 우천 노게임이 선언된 직후였다. 심판진은 경기 중단 후 1시간26분을 기다린 끝에 노게임을 선언했다. 강백호의 3타점도 지워졌다.
한화에겐 너무 쓰라린 노게임 선언이었다. 더욱 아팠던 지점은 경기 취소 뒤 상황이었다. 밤 10시까지 비가 올 것이라는 예보가 있었지만, 실제 경기장에는 노게임 선언 직후 빗줄기가 금방 약해지더니 채 10분도 지나지 않아 그쳤다.
경기장을 떠나는 팬들도 확인할 수 있을 만큼 극적인 날씨 변화였다. 빗속에서 경기 재개를 기다렸던 한화팬들에겐 10분만 더 기다렸으면 하는 아쉬움이 크게 남을 법한 경기였다. 한화 입장에서는 날씨가 도와주지 않은 최악의 경기였다. 잡은 승리를 놓치며 4연승에 재도전하게 된 한화는 오히려 패한 것과 같은 느낌으로 남은 홈 2연전을 맞는 상황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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