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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악' 클린스만의 뻔뻔한 일침, “참담하고 수치스럽다”... 독일, 파라과이전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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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르겐 클린스만도 독일을 감싸지 않았다.

독일은 30일(한국시간) 미국 폭스버러 보스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2강전에서 파라과이에 무너졌다. 120분 동안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4로 졌다. 독일 축구가 월드컵 승부차기에서 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충격은 독일 안팎으로 번졌다. 파라과이는 전반 42분 훌리오 엔시소의 헤더로 앞서갔다. 독일은 후반 카이 하베르츠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지만 끝내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연장전 조나단 타의 헤더 득점은 골키퍼 방해 파울로 취소됐다. 마지막 승부차기에서는 하베르츠, 닉 볼테마데, 타가 모두 실패했다.

클린스만은 경기 뒤 독일 대표팀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ESPN 인터뷰에서 독일의 탈락 방식을 참담하고 수치스러운 결과로 봤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탈락이라는 말도 남겼다.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우승 멤버이자 2006 독일 월드컵 대표팀 감독이었던 그의 평가라 파장은 더 컸다.



독일 ‘빌트’는 30일 클린스만의 발언을 전하며 독일 대표팀이 파라과이전 패배 뒤 거센 후폭풍에 휩싸였다고 정리했다. 클린스만은 이번 결과가 독일 축구를 거대한 구렁텅이로 밀어 넣었다고 했다. 단순한 패배가 아니라 독일 축구 전체의 정체성과 자존심이 흔들린 밤이라는 판단이었다.

가장 뼈아픈 지점은 경기 내용이었다. 독일은 공을 오래 잡았다. ESPN 경기 기록 기준 점유율은 76%였다. 패스 성공도 725개까지 쌓았다. 하지만 골문을 여는 힘은 부족했다. 유효 슈팅 6개를 기록하고도 파라과이 골키퍼 올랜도 길을 완전히 무너뜨리지 못했다. 파라과이는 24% 점유율로 버텼고, 승부차기에서 독일의 가장 강한 무기를 빼앗았다.

클린스만은 독일이 120분을 지배할 준비가 돼 있지 않았다고 봤다. 에너지, 결단력, 공격성 모두 부족했다는 혹평이었다. 그는 파라과이처럼 강하게 부딪히는 팀을 상대로 싸움을 받아들일 힘이 보이지 않았다는 취지로 독일 선수단을 질타했다. 독일이 가장 익숙해야 할 승부차기에서도 준비가 안 된 듯 보였다는 말까지 더했다.

책임은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 한 명에게만 향하지 않았다. 클린스만은 코칭스태프, 독일축구협회, 26명 엔트리에 포함된 모든 선수에게 책임이 있다고 했다. 이번 참사에서 자유로운 사람이 없다는 평가였다. 감독 전술 실패만으로 덮을 수 없는 결과라는 뜻이었다.

나겔스만 감독은 이미 벼랑에 섰다. 독일은 2014 브라질 월드컵 우승 이후 월드컵 무대에서 계속 추락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과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연속 조별리그 탈락을 당했다. 2026년에는 48개국 체제에서 조별리그는 넘었지만, 32강 첫판에서 파라과이에 막혔다. 독일 축구가 기대했던 반등은 또 나오지 않았다.



더 뼈아픈 장면은 승부차기였다. 독일은 월드컵에서 승부차기만큼은 냉정한 팀으로 기억됐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하베르츠의 첫 번째 킥이 막혔다. 볼테마데도 실패했다. 서든데스에서 타의 킥이 빗나가자 파라과이는 마지막 문을 열었다. 호세 카날레가 킥을 성공시키는 순간 독일의 승부차기 무패 신화도 같이 끝났다.

클린스만의 마지막 평가는 더 차가웠다. 독일 대표팀이 자신들의 얼굴을 잃었다는 말이었다. 독일 축구가 오랫동안 쌓아온 정체성, 강한 체력, 냉정한 승부차기, 끝까지 밀어붙이는 힘이 보이지 않았다는 의미였다. 파라과이전 패배는 스코어보다 이미지가 더 컸다. 독일이 더 이상 예전의 독일이 아니라는 외부 평가까지 따라붙었다.

독일은 이제 대대적인 수습에 들어가야 한다. 감독 거취, 선수단 세대교체, 협회 운영, 월드컵 실패 원인 조사가 모두 테이블 위에 올라간다. 클린스만은 위에서 아래까지 모든 것을 다시 보고 논의해야 한다고 했다. 파라과이전 1-1, 승부차기 3-4 패배는 한 경기 결과로 끝나지 않는다. 독일 축구의 다음 4년을 흔드는 출발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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