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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싹이 보인다” 선발진 초토화 SSG, 가뭄에 피어난 스무 살 김민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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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오른손 투수 김민준의 투구 모습. 김민준은 올해 데뷔한 신인으로 등판 3경기 만에 마수걸이 첫 승리를 따냈다. SSG 제공

SSG 오른손 투수 김민준의 투구 모습. 김민준은 올해 데뷔한 신인으로 등판 3경기 만에 마수걸이 첫 승리를 따냈다. SSG 제공

올 시즌 SSG 랜더스 선발진은 사실상 초토화됐다. 토종 에이스 김광현이 지난 3월 말 어깨 수술로 시즌 아웃된 데 이어, 외국인 에이스 미치 화이트도 어깨 부상으로 6월 초 팀을 떠났다. 또 다른 외국인 투수 앤서니 베니지아노는 심한 기복을 보이고 있고, 아시아쿼터 타케다 쇼타 역시 부진에 빠지며 선발 로테이션은 사실상 붕괴 위기에 놓였다. 연쇄적인 부상과 부진 속에 선발 평균자책점은 6점대로 리그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그런 면에서 신인 김민준(20)의 성장은 가뭄에 단비와도 같다. 대구고를 졸업한 김민준은 2026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5순위로 지명된 대형 유망주. 1·2차 스프링캠프를 모두 1군 선수단과 소화할 정도로 팀 내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올 시즌 개막 5선발 후보로도 거론됐지만 어깨 근육 미세 손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한동안 재활군에 머물렀던 그는 지난 9일 1군에 합류해 프로 첫 시즌 '생존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SSG 오른손 투수 김민준의 투구 모습. SSG 제공

SSG 오른손 투수 김민준의 투구 모습. SSG 제공

지난 24일 수원 KT 위즈전에서는 5이닝 5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하며 데뷔 첫 승리를 거뒀다. 프로 세 번째 등판 만에 이룬 성과였다. 140㎞/h 중후반대 직구와 슬라이더, 포크 등을 다양하게 섞어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았다. 그만큼 완급 조절 능력도 돋보였다. 부상에서 회복한 만큼 이숭용 SSG 감독은 김민준의 등판을 세밀하게 조율하고 있으며, 선수 역시 안정적으로 투구를 이어가고 있다. 이 감독은 "키워야 할 선수"라며 "신인 같지 않은 신인"이라고 촌평했다. 그뿐만 아니라 "싹이 보인다"며 우회적으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민준은 붕괴 위기의 SSG 선발진에 새로운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시즌 초 부상으로 출발은 늦었지만 빠르게 경쟁력을 입증했고, 첫 승을 계기로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을 키웠다. 외국인 투수들의 공백과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그의 성장세는 SSG 반등의 중요한 변수로 주목받고 있다.

광주=배중현 기자 [email protected]

마운드를 내려가는 김민준의 모습. SSG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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