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숙인 '캡틴' 손흥민..."죽기 살기로 다시 달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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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 '주장' 손흥민(34·로스앤젤레스FC)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의 탈락을 잊고 다가오는 2027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출전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그는 경기 결과에 실망한 국민과 축구 팬들에게 고개를 숙였습니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했던 한국 대표팀은 30일 오전(한국 시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습니다.
이날 손흥민은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 모른 척할 수도 없고, 현실을 피하고 싶지도 않다"며 "가장 먼저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과 축구를 사랑해 주시는 팬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사과의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이어 "솔직히 말하면 지금도 이 현실을 받아들이기가 쉽지만은 않다"며 "나보다 훨씬 더 큰 실망과 상처를 안고 계실 팬분들을 생각하면 제 마음을 이야기하는 것조차 조심스럽지만 팬분들이 느끼시는 마음도 내 마음과 크게 다르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손흥민은 이번 대회 체코전 선발 출전했지만 침묵하면서 후반 24분 오현규와 교체되면서 풀타임을 소화하지 못했습니다.
멕시코전도 후반 12분 오현규와 교체됐고, 역시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습니다.
남아공전은 아예 선발에서 빠졌고, 후반 시작과 동시에 출격했지만 또 침묵하고 말았습니다.
이번 대회는 손흥민의 '라스트댄스(마지막 월드컵)'로 많은 관심을 받았으나, 그는 단 하나의 공격 포인트도 기록하지 못하고 개인 통산 네 번째 월드컵을 마무리했습니다.
이에 1992년생으로 내년이면 30대 후반을 향하는 손흥민이 더는 태극마크를 달지 않을 수도 있다는 의견이 제기되기도 했으나, 선수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손흥민은 "지금 이렇게 말로 다 표현하기보다 국민 여러분과 축구 팬분들의 마음을 돌릴 수 있도록 나는 다시 내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다시 여러분께 즐거움을 드릴 수 있도록 죽기 살기로 달려보겠다. 팬분들과 했던 약속은 절대 잊지 않았다"며 "팬분들이 나를 찾으실 때까지, 나를 필요로 하실 때까지 내 모든 것을 쏟아부어 다시 잘 준비해 보겠다"며 계속해서 태극마크를 달겠다고 시사했습니다.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은 당장 아시안컵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번 대회는 내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립니다.
손흥민은 "(월드컵을 허무하게 마무리한) 이런 상황 속에서 팬분들께 또 한 번 부탁을 드리는 것 같아 마음이 무겁고 죄송하지만 모든 선수들에게 너무 많은 비판과 상처를 주기보다는 정말 힘드시겠지만 따뜻한 응원과 격려를 보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다시 뛰는 대한민국을 예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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