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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 차이일 뿐, 일본은 브라질과 '대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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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호스 가운데서 우승 후보다." 다크호스라는 겸양어로 다소 톤을 낮추긴 했으나 우승후보라는 굳센 주장은 굽히지 않았다. 사무라이 블루의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경기 전일 기자회견에서 밝힌 소감이다. 다음날 대전하는 브라질에 대한 평가나, 자신들의 준비 상황을 장황하게 설명하기보다는 심사숙고해서 선택한 몇 가지 단어들을 조합해 마음속 깊은 곳에 품은 각오를 에둘러 밝힌 것으로 읽힌다.

 

 

어찌 보면 직접적으로 "이기겠다"고 말하는 경직된 태도 이상으로, 목표는 우승이며 그걸 향해 가는 길목의 상대라면 누구든 넘어서야 하지 않겠냐는 부드러운, 그렇지만 단호한 선언이 한층 깊은 울림으로 다가왔다. 긴장 속의 일본 선수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로는 오히려 제격인 듯 보였다. 결국 셀레상을 맞아서도 '우리의 목표는 승리'라는 뜻과도 직결된다. 더욱이 일본은 2025년 10월 14일 도쿄 평가전에서 현 브라질 대표팀과 연속성을 지니는 셀레상을 3-2로 격파하지 않았던가. 월드컵 무대와는 차원이 다르지만, 자신감의 원천이 되지 말란 법도 없다. 또한, '축구 경기의 목적은 승리'라는 원론과도 정확히 맞닿아 있다.

 

브라질이 공격을 주도하는 흐름 속에 일본은 수비적 스탠스로 경기 흐름을 유지해 나갔다. 슈팅 수, 유효 슈팅 수, 패스 수, 패스 성공률, 포제션 등 경기 주도권을 가늠할 주요 지표 대부분에서 브라질이 우위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제 그라운드 위의 판세는 그렇게 기울지 않았으며, 일종의 길항 속 균형 상태가 펼쳐졌다. 곧, 일본이 '수비적 스탠스'를 의도적으로 유지하는 것이지 브라질의 공격에 밀려서 물러선 것은 아니라는 의미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를 앞세운 브라질의 파괴력 넘치는 공격진을 방어해 낸 이러한 게임 전술은 몇 가지 특징적인 양상이 두드러졌다. 우선 일본은 자기 진영 페널티 에어리어의 좌우 측면 바깥에서는 파울을 감수해서라도 브라질의 전진을 저지했다. 반면 페널티 에어리어 내부(당연한 말이지만 PK 허용은 곤란하니)와 정면에서는 최대한 밀집해 돌파 기회와 슈팅 기회를 허용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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