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사로 끝난 북중미월드컵, ‘홍명보호’ 조별리그 탈락…다시 표류하는 한국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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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이 25일(한국시간) 몬테레이 스타디움서 열린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A조 최종 3차전 남아공전 도중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몬테레이|뉴시스
축구국가대표팀 선수들이 25일(한국시간) 몬테레이 스타디움서 열린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A조 최종 3차전 남아공전서 0-1로 패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몬테레이|뉴시스
축구국가대표팀 선수들이 25일(한국시간) 몬테레이 스타디움서 열린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A조 최종 3차전 남아공전서 0-1로 패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몬테레이|뉴시스
[과달라하라=스포츠동아 백현기 기자] 한국축구의 2026북중미월드컵은 처참한 실패로 막을 내렸다.
홍명보 감독(57)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은 2026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A조에서 1승2패(승점 3)로 3위에 그치며 32강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했다. 참가국이 기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늘어나 조 3위에도 기회가 주어졌지만 그 중에도 한국의 자리는 없었다. 12개 조 3위 팀 가운데 상위 8개 팀이 토너먼트에 오르는 방식에서 한국은 승점 3, 골득실 –1(2득점·3실점)로 최종 10위에 그쳤다. 전체 48개국 가운데 34위로 대회를 마치며 월드컵 출전 사상 최저 순위라는 불명예도 안았다.
사상 첫 원정 월드컵 8강 이상을 목표로 내세웠던 이번 대회는 기대와 달리 실망만 남겼다. 역대 가장 수월한 조 편성이라는 평가를 받았고, 세계 무대 경험이 풍부한 손흥민(34·LAFC)을 비롯해 김민재(30·바이에른 뮌헨), 이강인(25·파리 생제르맹) 등 유럽 정상급 무대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중심을 이뤘지만 역부족이었다. 한국은 2018러시아월드컵(1승2패·승점 3) 이후 8년 만에 다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12일 체코와 1차전에서 2-1 역전승을 거두며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19일 멕시코에 0-1로 패한 데 이어 25일 남아프리카공화국에도 0-1로 무너지며 조 3위로 내려앉았다. 결국 다른 조 3위 팀들의 결과를 기다려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한국은 다른 조 3위 팀들의 결과에 희망을 걸었다. 남아공전 직후만 해도 3위 팀 중 4위였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순위는 조금씩 밀려났다. 마지막까지 32강 진출의 ‘경우의 수’를 계산했으나, 28일 K조 최종 3차전서 콩고민주공화국이 우즈베키스탄을 3-1로 꺾으면서 한국은 최종 10위로 밀려 탈락이 확정됐다.
대표팀 탈락은 재정적인 손실로도 이어졌다. 이번 북중미월드컵에서 33~48위 팀은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본선 진출 준비 비용 150만 달러(약 23억 원)와 성적에 따른 상금 900만 달러(약 138억 원)를 받는다. 32강에 진출하기만 해도 오르게 되는 17~32위는 준비 비용에 더해 1100만 달러(약 169억 원)를 추가로 받게 된다. 한국은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하면서 예상한 만큼의 상금도 확보하지 못했다.
한국축구는 다시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2024년 7월 홍 감독 선임 과정에서 불거졌던 공정성 논란과 대한축구협회(KFA)를 향한 비판 여론은 월드컵 탈락으로 더욱 커질 가능성이 높다. 홍 감독은 2014브라질월드컵(1무2패·승점 1)에 이어 두 번째 월드컵에서도 조별리그를 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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