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표정 굳은 박지성…"몇 년 전부터 이 결과를 예상했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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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JTBC 해설위원. 사진=연합뉴스
한국 축구 레전드 박지성 JTBC 해설위원이 대표팀의 월드컵 32강 진출 좌절 뒤 비통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28일 오전(한국시간)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K조 일정이 마무리됐다. 이 경기서 콩고민주공화국이 우즈베키스탄에 3-1로 역전승하면서, 대표팀의 월드컵 여정에 마침표가 찍혔다. 조 3위를 차지한 콩고(승점 4)가 12개 조 3위 중 전체 1위에 오르면서, 이 경기 전 8위였던 대표팀이 9위로 추락했다. 48개 팀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에선 3위 중 성적 상위 8개 팀도 32강에 오를 수 있지만, 대표팀은 초청받지 못했다.
애초 기대치를 크게 벗어난 결과다. 대회 전 FIFA 랭킹 25위였던 대표팀은 조별리그 A조서 개최국 멕시코(14위)와 한 조에 속했지만, 체코(40위) 남아프리카공화국(60위)과도 경쟁하며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는 시선이 잇따랐다. 단순 객관적 전력에서 크게 우위를 점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대표팀의 월드컵 여정은 단 3경기서 마침표를 찍었다. 첫 경기인 체코전서 2-1로 역전승했으나, 이어진 멕시코와 남아공전서 0-1로 연거푸 패했다. 25일 일정을 마친 대표팀은 이후 사흘 동안 예정된 나머지 팀의 결과를 기다리는 입장이었는데, 결국 이날 짐을 싸게 됐다. 대표팀이 월드컵 조별리그서 탈락한 건 2018 러시아 대회 이후 처음이다. 2014 브라질 대회에서도 같은 결과를 받았는데, 그 당시 사령탑도 홍명보 감독이었다.
콩고와 우즈베크의 경기를 중계한 박지설 해설위원도 굳은 표정을 숨기지 않았다. 박 위원은 JTBC를 통해 "어쩌면 우리는 몇 년 전부터 이 결과를 예상했을지도 모른다"고 운을 뗀 뒤 "왜 이런 상황이 됐는지 돌아봐야 하는 이 순간이 비참하다"라고 말했다.
같은 경기를 지켜본 김환 JTBC 해설위원도 "결과적으로 대표팀은 32강에 오를 자격이 없는 팀이었다"며 "자력으로 올라갈 기회가 2경기나 있었음에도 토너먼트에 오르지 못했다. 지금 한국 축구는 0의 상태가 아니라, 마이너스인 상태"라고 꼬집었다.
근간부터 고쳐야 한다는 게 두 해설위원의 진단이다. 박지성 위원은 "우리가 결국 어떻게 월드컵을 준비하고, 한국 축구의 발전을 해나가야 하는지 10년 동안 배우고도 또 까먹고 반복한 것 같은 안타까운 상황"이라며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미래를 꿈꾸고 그리면서 천천히 나아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환 위원 역시 "이번 대회를 기억하면서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뜯어고쳐야 한다. 우리는 FIFA 랭킹에 걸맞지 않은 팀"이라며 "관계자들이 개인을 위한 선택이 아니라, 축구를 위한 선택을 했으면 좋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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