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S서 샌 바가지 SF서도? 구단에 항명 후 ‘퇴출’됐던 데버스, 교체 지시에 불만 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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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안형준 기자]
보스턴에서 샌 바가지가 샌프란시스코에서도 새는 것일까. 데버스가 또 '항명 의혹'에 휩싸였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6월 22일(한국시간) 마이애미 말린스와 원정경기에서 패했다. 1-2 석패를 당한 샌프란시스코는 마이애미 원정 3연전을 모두 패하며 3연패에 빠졌다.
이날 경기 9회 샌프란시스코의 마지막 공격에서 한 장면이 발생했다. 1점차로 추격하던 샌프란시스코는 선두타자 라파엘 데버스가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동점을 노릴 수 있는 절호의 찬스를 맞이한 것. 샌프란시스코 벤치는 발이 느린 데버스 대신 발빠른 대주자 조나 콕스를 투입하려 했다. 24세 신인 콕스는 마이너리그에서 4년간 163도루를 기록한 선수다.
하지만 교체는 순탄히 진행되지 않았다. 벤치에서 대주자를 내보내자 1루에 있던 데버스가 격렬하게 거부한 것. 데버스는 벤치를 향해 계속 손사래를 쳤고 콕스가 1루 베이스 근처까지 오자 콕스를 다가오지 못하게 물리치는 모습까지 보였다. 신인 콕스는 베테랑 데버스와 벤치 사이에서 이러지도저러지도 못하며 난감하게 서있을 수 밖에 없었다.
어쨌든 그라운드에서 감독의 지시는 절대적. 결국 데버스는 콕스와 교체됐고 덕아웃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덕아웃으로 향하는 과정에서 헬멧으로 얼굴을 가리고 무언가 소리를 지르는 모습이 포착됐고 덕아웃에 돌아간 뒤에도 동료들과 코칭스태프들이 반겨주는 손길을 피하며 불쾌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감독의 지시에 불만을 공공연이 표출한 것. '항명'과 '불화'로 비춰지기에 충분한 장면이었다.
데버스는 이미 구단의 지시에 항명하고 불화를 공개적으로 나타낸 전력이 있다. 지난해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샌프란시스코로 이적한 것도 바로 그 때문이었다.
보스턴의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팀의 상징이었던 데버스는 2024시즌에 앞서 보스턴과 10년 3억1,350만 달러 초대형 연장계약까지 맺은 선수였다. 하지만 지난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구단의 포지션 이동 지시에 반발하며 갈등을 빚었다. 보스턴 구단은 3루수로서 리그 최악의 수비력을 가진 데버스를 지명타자로 이동시키려 했고 데버스는 이에 반발했다.
결국 구단 지시대로 데버스는 포지션을 옮겨 지명타자로 시작했지만 시즌 중 1루수 트리스탄 카사스가 부상을 당하며 또 한 번 갈등이 폭발했다. 1루가 비어버린 보스턴은 데버스에게 잔여시즌 1루를 맡아줄 것을 요청했지만 이미 지명타자로 이동하며 한 번 팀에 기분이 상했던 데버스는 이번에는 지시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출하며 구단과 심각한 갈등이 있음을 만천하에 알렸고 결국 보스턴 구단은 계약이 8년 반이나 남아있던 데버스를 샌프란시스코로 트레이드 해버렸다.
보스턴 구단의 지시가 다소 일방적이었고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데버스를 쉽게 내쳤다는 점에서 당시의 사태에서는 보스턴 구단 측에 많은 비난이 쏟아졌다. 하지만 트레이드로부터 딱 1년이 지난 현재, 옳았던 쪽은 보스턴이었던 것 같은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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