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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지냐의 기적' → '카보베르데의 기적'...FIFA 67위가 우루과이를 탈락 위기로 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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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연합뉴스 / 동점골 기뻐하는 카보베르데 선수들

출처:연합뉴스 / 동점골 기뻐하는 카보베르데 선수들

(MHN 황혜성 기자) FIFA 랭킹 67위 카보베르데가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또 한번의 충격을 선사했다.

카보베르데는 22일(한국시간) 미국 마이애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H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우루과이와 2-2로 비겼다. 앞서 스페인과의 첫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거둔 데 이어 또 한 번 강호를 상대로 승점을 따냈다.

월드컵 데뷔팀이라는 말이 무색한 행보다. 카보베르데는 스페인, 우루과이, 사우디아라비아와 한 조에 묶이며 최약체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뚜껑을 열자 놀랄만한 결과가 나오고 있다. 스페인의 공세를 버텨낸 데 이어 우루과이와도 난타전 끝에 무승부를 기록하며 조 H의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출발은 카보베르데가 먼저 열었다. 전반 21분 케빈 피나가 환상적인 프리킥으로 우루과이 골망을 흔들었다. 카보베르데의 월드컵 본선 역사상 첫 골이었다. 약 31m 거리에서 나온 중거리 프리킥이었다.

우루과이도 반격했다. 전반 막판 막시 아라우호가 동점골을 터뜨렸고, 추가시간 아구스틴 카노비오가 역전골을 넣으며 경기를 뒤집었다. 스페인전에서 무실점 영웅으로 떠올랐던 40세 골키퍼 보지냐도 이번에는 2실점을 피하지 못했다.

그러나 카보베르데는 역전을 허용하고도 결코 무너지지 않았다. 후반 16분 교체 투입된 엘리오 바렐라가 상대 수비 실수를 놓치지 않고 동점골을 터뜨렸다.
 

출처:연합뉴스 / 골키퍼 보지냐

출처:연합뉴스 / 골키퍼 보지냐

현재 카보베르데는 2무로 승점 2점을 기록 중이다. 스페인이 승점 4점으로 조 선두를 달리고 있고, 우루과이와 카보베르데가 승점 2점으로 뒤를 잇고 있다. 카보베르데는 마지막 사우디아라비아전 결과에 따라 32강 진출까지 바라볼 수 있는 위치에 섰다.

첫 경기의 주인공이 보지냐였다면, 두 번째 경기는 카보베르데라는 팀 전체였다. 스페인전에서는 보지냐가 무실점 선방쇼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우루과이전에서는 2실점 이후에도 팀이 다시 따라붙었다. ‘보지냐의 기적’이 아니라 팀 전체가 끈질긴 조직력과 생존력을 가진 팀이라는 점을 증명했다.

카보베르데의 마지막 상대는 FIFA 랭킹 61위 사우디아라비아다. FIFA 랭킹 2위 스페인과 16위 우루과이를 상대로 승점을 따낸 카보베르데가 사우디전에서 대회 첫 승까지 거둔다면, 월드컵 데뷔 무대에서 곧바로 토너먼트 진출이라는 새 역사를 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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