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가격 실화냐? ‘생맥주 한 잔에 3만원’ 비명 터지는 월드컵 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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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의 한 맥주 판매대에 내걸린 맥주 가격표. 황민국 기자
열기가 점점 뜨거워지고 있는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선 비싼 물가로 비명이 절로 나온다.
한국이 개최국 멕시코에 0-1로 석패한 19일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만난 한국인들은 음료수 판매대에 내걸린 가격표에 혀를 내둘렀다. 축구의 동반자로 불리는 맥주 한 잔의 가격은 무려 330페소(약 2만 9000원). 콜라 한 잔의 가격은 150페소(약 1만 3000원), 생수 한 병의 가격도 80페소(약 7000원)에 달했다. 월드컵에선 어느 정도 비싼 물가를 받아들여야 한다지만, 경기장 밖과 비교하면 5~6배는 비싼 값이다.
멕시코의 한 팬(왼쪽)이 지난 12일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한국과 체코의 1차전을 앞두고 맥주 한 잔을 주문하고 있다. 황민국 기자
1주일 전 같은 장소에서 열린 체코와 첫 경기(2-1 승)도 관전했다는 한 여성 팬은 “더위에 무심코 콜라 두 잔을 주문했더니 영수증(300페소)에 믿기지 않는 금액이 찍혀 있었다”며 “판매원은 놀라는 나를 보며 이해한다는 표정을 짓더라. 직관의 기념품이라 할 수 있는 컵까지 받는 금액으로 생각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개최국인 미국은 경기장 별로 가격도 천차만별이라 더욱 혼란스럽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많은 9경기가 열리는 댈러스 스타디움은 맥주 한 잔이 17달러(약 2만 6000원)로 상대적으로 싼 편이지만, 샌프란시스코 베이 에어리어 스타디움은 24.5달러(약 3만 8000원)으로 더 비싸다. 미국스포츠매체 ‘ESPN’의 한 기자가 최근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질과 모로코의 조별리그 경기를 취재하다 올린 SNS 영상은 바가지 물가를 더욱 실감하게 만든다. 그는 샐러드와 생수, 크루아상, 닭가슴살 등을 구입하는데 52.98달러(약 8만 1000원)를 지불했는데, 이 값이면 근사한 레스토랑에서 한 끼 식사를 할 수 있다고 토로해 큰 공감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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