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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만 없으면 MVP인데...156년만에 나온 역대급 타자의 씁쓸한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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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그늘에 가려진 비운의 메이저리그 타자가 있다. 

미국 야구 전문 매체 '저스트 베이스볼'은 지난 17일(한국시간) SNS를 통해 오타니를 제외했을 경우, 2026 내셔널리그 MVP 수상이 유력한 후보를 조명했다.

매체는 공수주에서 맹활약 중인 시카고 컵스의 외야수 피트 크로우 암스트롱을 극찬하며, 오타니의 초월적인 활약에 가려진 현실을 짚었다. 

'저스트 베이스볼'은 크로우 암스트롱에 대해 "타격뿐 아니라 수비와 주루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수비 부담이 크고 뛰어난 운동 능력이 요구되는 중견수 포지션에서 플래티넘 글러브 수상 후보로 거론될 만큼 인상적인 수비를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크로우 암스트롱은 지난 2020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9순위로 뉴욕 메츠의 지명을 받았다. 그는 이듬해 하비에르 바에즈 트레이드의 반대급부로 컵스 유니폼을 입었다. 이후 마이너리그를 거친 뒤 지난 2023년 빅리그에 데뷔했다.

2024시즌부터 컵스의 주전 중견수로 뛰면서 123경기 타율 0.237 10홈런 47타점 46득점 OPS 0.670으로 리그 평균 이하의 성적을 냈다. 이때까지만 해도 그는 수비 전문 요원에 불과했다.

크로우 암스트롱은 지난해 180도 달라졌다. 15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47 31홈런 95타점 35도루 OPS 0.768로 깜짝 활약을 펼쳤다. 특히 전반기를 타율 0.265 25홈런 71타점 27도루 OPS 0.847로 마쳐 오타니의 강력한 MVP 대항마로 꼽히기도 했다.

수비에선 여전히 뛰어난 기량을 뽐냈다. 2024년 OAA(평균 대비 아웃 기여도) +13을 기록했던 그는 2025년에는 +21까지 끌어올리며 생애 첫 골드글러브를 품에 안았다. 

국가대표 중견수로도 활약했다. 지난 3월 막을 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미국 대표팀 소속으로 6경기 출전해 타율 0.263 2홈런 6타점 OPS 0.965의 성적을 남겼다. 

2026시즌을 앞두고 컵스와 6년 1억 1,500만 달러(약 1,769억 원)의 연장 계약을 체결한 크로우 암스트롱은 올해 커리어 하이급 시즌을 보내고 있다. 19일 기준 7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6 15홈런 37타점 45득점 16도루 OPS 0.854를 기록 중이다. 

최근에는 구단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새겨 넣었다. 지난 16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서 사이클링 히트를 작성했다. 달성한 방식이 특이했다. 그는 홈런-3루타-2루타-안타 순으로 '역순 사이클링 히트'를 완성했다. 이는 1870년 컵스 창단 이후 처음 나온 기록이었다.

크로우 암스트롱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내셔널리그 MVP 경쟁에서 오타니의 경쟁자로 언급되고 있다.

'저스트베이스볼'은 "올라운드 능력까지 고려하면 지금까지 내셔널리그에서 가장 가치 있는 선수는 크로우 암스트롱"이라며 "유니콘 같은 존재인 오타니를 제외한다면 말이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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