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후보 첫 경기 잔혹사… 2002년 佛, 세네갈에 진 뒤 조별리그 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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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후보의 첫 경기 악몽이 또 반복됐다. 유럽 챔피언 스페인이 사상 첫 월드컵 본선 무대에 오른 카보베르데와 무승부에 그치면서 역대 우승 후보들의 첫 경기 잔혹사가 다시 관심을 끌고 있다.
스페인은 16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애틀랜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월드컵 H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카보베르데와 0-0으로 비겼다. 스페인은 대회 전 옵타 슈퍼컴퓨터 예측에서 우승 확률 16.1%로 전체 1위에 오른 팀. 그래서 이번 무승부의 충격은 더 컸다.
이처럼 역대 월드컵에서 우승 후보들이 첫 경기부터 흔들린 사례는 적지 않다. 가장 유명한 사례는 2002 한일월드컵 개막전이다.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는 지단이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티에리 앙리, 다비드 트레제게 등을 내세웠지만 월드컵 데뷔국 세네갈에 0-1로 패했다. 프랑스는 이후에도 반등하지 못하고 1무 2패, 무득점으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1990 이탈리아월드컵 개막전도 대표적인 이변으로 꼽힌다. 전 대회 우승국이었던 아르헨티나는 디에고 마라도나를 앞세우고도 카메룬에 0-1로 패했다.
2018 러시아월드컵에선 지난 대회 챔피언 독일이 첫 경기에서 멕시코에 0-1로 패하며 출발부터 흔들렸다. 독일은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한국에 0-2로 졌고, 조 최하위로 탈락했다. 독일 축구 역사상 첫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이었다.
스페인도 월드컵 첫 경기에서 고전한 전례가 적지 않다. 대표적인 예가 2014 브라질월드컵. 당시 디펜딩 챔피언 신분으로 대회에 나섰지만 네덜란드에 1-5로 대패했고, 이어 칠레에도 0-2로 져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첫 경기 이변은 강팀과 약팀이 처한 입장 차이에서도 나온다. 강팀은 대회 전체를 보고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경우가 많다. 반면 약팀이나 첫 출전국은 첫 경기를 사실상 결승전처럼 준비한다. 월드컵 초반 이변이 반복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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