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두카누 "정말 아프고 쓰리다"…런던 퀸스클럽 WTA 500 우승 좌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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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은 놓쳤지만 시상식에서는 밝은 표정의 엠마 라두카누. WTA 투어
[김경무 기자] 영국 여자테니스 1인자 엠마 라두카누(23)가 절호의 우승 기회를 놓쳤다.
14일 영국 런던 퀸스클럽(잔디코트)에서 열린 WTA 500(HSBC 챔피언십) 여자단식 결승에서다. 세계 42위인 라두카누는 76위 돈나 베키치(29·크로아티아)의 기세에 밀려 0-6, 6-7(6-8)로 무너졌다.
이로써 지난 2021년 9월 US오픈 우승 이후 4년9개월 만에 WTA 투어 두번째 타이틀을 노리던 그의 바람은 물거품이 됐다.
1세트를 베이글 스코어로 내준 라두카누는 2세트 게임스코어 5-6 상황에서 3차례의 챔피언십포인트 위기를 끈질기게 막아내며 버텼다.
타이브레이크에서도 베키치의 서브 때 4번째 챔피언십포인트 위기에서 벗어났다. 그러나 5번째 위기에서는 포핸드가 라인 밖으로 벗어나면서 결국 패배를 막지 못했다.
이렇게 좋을 수가. 챔피언 돈나 베키치. WTA 투어
베키치는 '러키 루저'(lucky loser)로 본선에 오른 상대였기에 라두카누로서는 더 뼈아팠다. 예선에서 탈락한 베키치는 2026 롤랑가로스 4강 진출자인 마르타 코스튜크(우크라이나)가 부상으로 기권하면서 본선 출전권을 얻었다.
경기 뒤 라두카누는 "지금은 정말 많이 쓰리고 아프다(Right now it obviously really stings). 오늘만큼은 그 감정을 그대로 받아들이려고 한다. 하지만 최대한 빨리 털어내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얻은 랭킹포인트 덕분에 세계랭킹 30위권 진입을 눈앞에 두게 됐으며, 다가오는 윔블던(6.29~7.12)에서 시드를 받을 가능성도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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