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5억원' 역대급 수당까지 날렸다...'첫 월드컵 꿈 산산조각' 소말리아 심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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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아인]
소말리아 축구 역사상 최초로 월드컵 무대를 밟을 꿈이 산산조각난 베테랑 심판이 역사적인 월드컵 데뷔의 꿈은 물론, 역대 최고액의 ‘월드컵 수당 잭팟’까지 모두 공중분해 됐다.
영국 매체 '스포츠 바이블'은 10일(이하 한국시간) “오마르 아르탄 심판이 월드컵을 위한 미국 입국을 거부당하면서 그의 커리어 역사상 가장 큰 액수의 급여를 놓치게 되었다”고 전달했다.
앞서 아르탄은 지난 9일 미국의 입국 거부로 이번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심판 명단에서 공식 제외됐다. 아프리카축구연맹(CAF)이 선정한 '2025년 올해의 심판'이자 이번 대회에 발탁된 단 7명의 아프리카 출신 심판 중 한 명이었던 그는 당초 소말리아인 최초의 월드컵 주심이라는 역사적 이정표를 세울 예정이었다.
특히 비자 문제를 확실히 해결하기 위해 소말리아 대사관을 통해 외교관 여권까지 발급받았고, FIFA의 공식 초청 문서와 정식 비자까지 완벽하게 지참했다. 그는 케냐 나이로비를 거쳐 튀르키예 이스탄불, 그리고 마이애미 국제공항까지 긴 여정을 소화했다.
그러나 미국 국토안보부 세관국경보호국(CBP)의 정례 심사 과정에서 “신원 조회 및 정밀 심사와 관련한 우려가 발견됐다”며 밤새도록 작은 방에서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아야 했다. 결국 입국이 거부되고 이스탄불행 비행기로 강제 송환됐다.
아르탄 심판은 현지에서 미국 '뉴욕 타임스'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적법한 서류와 정식 비자, 10년이 넘는 프로 커리어 사진까지 모두 증거로 제시했지만 소용없었다”며 “정말, 너무나도 실망스럽다. 나는 그저 제 인생 최대의 꿈인 월드컵 무대에 서기 위해 노력해 온 한 명의 심판일 뿐이다”라며 울분을 토해냈다.
아르탄 심판이 월드컵 기회를 놓치면서 명예뿐 아니라 ‘역대급 보너스’까지 모두 잃게 됐다. 영국 ‘타임스’의 마틴 지글러 기자에 따르면, 역사상 처음으로 48개국이 참가하는 이번 북중미 월드컵에서 심판들은 그 어느 대회보다 파격적인 대우를 받는다. FIFA가 선정한 52명의 주심은 대회 기간 중 최대 6주간의 근무에 대한 기본 급여를 받는데, 경기 진행 대가로만 최소 7만 5000 파운드(약 1억 5300만 원)를 확보하게 된다.
특히 이번 대회는 지난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당시보다 심판 급여가 무려 두 배나 인상됐다. 기본급 외에 토너먼트 후반 부문(강팀 간의 매치)을 관장하게 되는 엘리트 심판들의 경우 추가 수당이 눈더미처럼 불어나면서 최대 32만 5000 파운드(약 6억 6290만 원) 이상의 거액을 손에 쥘 수 도 있다. 아프리카 최고 심판으로 평가받으며 높은 단계까지 올라갈 가능성이 충분했던 아르탄 심판도 이 기회를 눈앞에서 뺏기게 됐다.
한편 FIFA는 사태 직후 성명을 통해 “개최국 정부가 궁극적으로 비자 발급 및 자국 입국 허가 여부를 결정하기 때문에 FIFA가 이민 행정 절차에 관여할 수 없다”라며 아르탄 심판의 낙마를 공식 확인했다. 소말리아 청소년스포츠부 선임 고문 시세 아덴 압시르는 “축구 고유의 페어플레이 정신 훼손”이라고 미국 정부를 강력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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