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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많이 나가서 행복하지만”…베테랑 서건창의 진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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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서건창이 7일 잠실 두산전에서 안타를 친 뒤 달리고 있다. 키움히어로즈 제공

키움 서건창이 7일 잠실 두산전에서 안타를 친 뒤 달리고 있다. 키움히어로즈 제공

프로야구 키움이 4연패 수렁에서 탈출했다. 그 중심엔 베테랑 서건창(37)이 있었다.

올 시즌 키움으로 돌아온 서건창은 지난달 20일 구단과 2년 총액 최대 6억원 규모의 비FA 다년 계약을 맺었다. 부상 탓에 시즌을 5월9일에야 시작했지만 꾸준히 안타를 생산했고 그라운드 안팎에서의 리더십을 좋게 평가받은 결과였다.

서건창은 다년 계약 직후 “책임감에 대한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며 “그라운드에서 후배들과 비슷하게 뛰려고 노력할 것이고 최대한 많은 경기를 나가려고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그 약속을 지키고 있다.

 

서건창은 5월20일부터 6월7일까지 17경기에 모두 출전해 타율 0.273(78타수 66안타)을 올렸다. 모든 경기를 리드오프로 출전했다. 13경기를 2루수로, 1경기는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고 지명타자로 나선 경기는 3번뿐이다. 팀이 연패에 빠져있을 때도 안타를 치거나 볼넷을 고르며 1번 타자의 역할을 다했다. 4연패 상황에서 치러진 지난 7일 잠실 두산전에서는 1회 선두 타자로 나서 2루타를 쳤고 선제 득점도 올렸다. 키움은 1회에만 3점을 뽑으며 일찌감치 리드를 잡았고 4-1 승리를 거뒀다. 서건창의 6월 6경기 타율은 0.435(23타수 10안타)다.

서건창은 최근 경기 출장이 많은 데 대한 소감을 묻자 “행복하다”고 했다. 그는 “사실 힘들기도 하지만 그럴 때마다 마음을 한 번씩 다잡고 있다. 경기장에 나와서 이렇게 팬들 앞에서 뛸 수 있다는 게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육성선수 신화와 반복된 방출 등 우여곡절을 겪은 베테랑의 진심이 잔뜩 묻어났다.

서건창은 “(과거 200안타를 쳤을 때의) 모습까지는 아니지만, 그 때 분명 좋았던 것들, 지금 내게 접목할 수 있는 것들이 있다고 생각한다. 당시의 매커니즘을 전체적으로 가져올 수는 없지만 그냥 그때 좋았던 느낌을 하나씩은 생각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사실 6일과 7일 잠실 두산전은 원정팀 키움 입장에서는 다소 압박을 느낄 수도 있는 분위기에서 치러졌다. 6일은 현충일을 맞아 경기 전 뜻깊은 큰 행사가 있었고, 7일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박정원 두산 구단주와 시구·시타 호흡을 맞췄다. 이런 분위기가 부담스럽지 않았냐는 질문에 서건창은 고개를 가로저으며 “야구 선수로서 이렇게 큰 행사의 일원이 된다는 게 어떻게 보면 특권이라고 생각한다. 이틀 동안 즐겼다”고 했다.

그러나 이내 팀 성적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미소를 거뒀다. 서건창은 “베테랑으로서 정말 큰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팬분들의 반응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야구장을 많이 차자와주시는 것을 보면 정말 많은 생각이 든다”고 했다. 이어 “우리 팀이 부족한 게 사실이다. 인정할 건 인정한다”며 “기본에 충실하고, 승패를 떠나서 매 경기 발전하자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하고 있기 때문에 힘드시겠지만 팬분들도 조금만 기다려주시고 많이 응원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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