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edal
      최고관리자
      LV. 1
    • medal
      마징가
      LV. 1
    • medal
      라면콕콕
      LV. 1
    • 4
      정팔E
      LV. 1
    • 5
      이새끼봐라
      LV. 1
    • 6
      유니
      LV. 1
    • 7
      드론
      LV. 1
    • 8
      베콤
      LV. 1
    • 9
      159357
      LV. 1
    • 10
      화성인
      LV. 1
    • medal
      최고관리자
      5,200
    • medal
      마징가
      4,200
    • medal
      라면콕콕
      4,200
    • 4
      정팔E
      1,900
    • 5
      이새끼봐라
      1,001
    • 6
      리그
      1,000
    • 7
      화성인
      1,000
    • 8
      코스피
      1,000
    • 9
      스톰배팅
      1,000
    • 10
      베콤
      1,000

뒤는 걱정없다…A급 플랜B

작성자 정보

  • 뉴스매니아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본문

난조·부상 중인 기존 마무리를 대신하는 임시 소방수들. 두산 이영하(왼쪽)와 LG 손주영. [사진 각 구단]

난조·부상 중인 기존 마무리를 대신하는 임시 소방수들. 두산 이영하(왼쪽)와 LG 손주영. [사진 각 구단]

야구에서 9회말은 벼랑 끝에 선 인간의 심연을 시험하는 무대와 비슷하다. 승리가 눈앞에 다가왔지만, 마지막 아웃 카운트를 잡기까진 마음을 놓을 수 없다. 어려운 승부에 종지부를 찍기 위해 마운드에 오르는 이를 우리는 ‘마무리 투수’ 또는 ‘소방수’라 부른다. 상대가 피워 올리려는 반격의 불꽃을 말끔히 잠재우는 역할이지만, 반대로 스스로 불길에 휩싸여 잿더미가 될 위험성에 항상 노출 돼 있다.

올 시즌 프로야구 판도는 소방수들의 잔혹사로 요동쳤다. 각 구단 ‘최후의 승부사들’이 제구력 난조, 또는 부상이라는 변수에 발목을 잡혀 줄줄이 무너져 내렸다. 10개 구단 중 절반 이상이 마무리 투수의 난조로 애를 태웠다. 급기야 시즌 도중임에도 해당 역할을 ‘임시’라는 꼬리표를 단 다른 투수에게 넘기는 고육지책을 썼다.

 

공교롭게도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맞붙은 두 팀이 나란히 마무리 문제로 속앓이를 했다. 한화 이글스는 차세대 국가대표 마무리로 기대를 모은 김서현이 끝 모를 부진에 빠져 어려움을 겪었다. 시속 150㎞를 훌쩍 넘기는 강속구도 영점 조준이 되지 않은 상태에선 위력이 반감됐다. 지난 4월 14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1이닝 7사사구를 기록하며 처절하게 무너진 그는 김경문 한화 감독이 부여한 휴식 시간 이후 복귀전에서도 아웃카운트를 잡지 못한 채 4실점했다.

‘김서현 구하기’라 불린 낭만적 프로젝트가 폐기된 이후 그의 빈 자리는 33세의 베테랑 불펜 이민우가 맡았다. 지난해까지 프로 통산 2세이브에 그치며 이렇다 할 두각을 나타내지 못 했지만, ‘임시 마무리’ 완장을 찬 이후 확 달라졌다. 강속구 대신 투심 패스트볼의 미세한 변화와 커브의 예리한 궤적을 앞세워 타자들을 돌려세웠다. “어떻게든 1군에서 버티자는 생각 뿐이었다”는 그의 절박함은 4연속 세이브라는 묵직한 결과로 이어졌다.

디펜딩챔피언 LG 트윈스의 위기도 예고 없이 찾아왔다. 지난 4월 기존 마무리 유영찬이 부상과 함께 전열에서 이탈한 뒤 잇달아 역전패를 허용하며 급격히 무너졌다. 갑작스런 난조를 경험한 염경엽 LG 감독은 선발 자원 손주영에게 마무리 역할을 맡겼다. 보직 변경 초기엔 팬들 사이에서 “왼손 에이스의 혹사”라는 비판에 시달렸지만, 손주영이 5월 한 달간 무려 8개의 세이브를 쌓아 올리며 각종 논란을 말끔히 씻어냈다. 삼성 김재윤과 함께 5월 구원 공동 1위에 올랐고, 손주영의 엄호 속에 LG는 5월 레이스를 선두로 마감하며 2연패 도전의 청신호를 켰다.

두산 베어스 또한 불펜의 심장 역할을 수행하던 영건 김택연이 오른쪽 어깨를 다친 이후 어려움을 겪었다. 하위권 추락의 공포가 엄습하던 찰나, 산전수전을 모두 겪은 베테랑 이영하가 소방수로 나섰다. 그는 5월 11경기에서 5세이브를 기록하며 만점 활약을 선보였다. 특히나 네 경기 연속 등판이라는 극한의 스케줄도 꿋꿋이 버텨내며 소속팀 두산의 중위권 경쟁을 지원했다.

프로의 세계에서 ‘임시’라는 단어는 종종 불안정함과 동의어로 쓰이지만, 올 시즌 프로야구 마운드의 서사는 다르다. 스포츠란 화려한 재능 뿐만 아니라 묵묵한 인내와 절박함이 만들어내는 드라마라는 사실을 ‘마무리의 마무리’들이 입증하고 있다. 위기는 영웅을 낳는다. 플랜B는 때로 플랜A보다 환히 빛난다.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PARTNER

먹튀수사대 파트너

검증된 파트너와 함께하는 프리미엄 보증업체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