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적수' 남아공, A조 최약체 입증? 월드컵 출정식서 '131위 니카라과'와 헛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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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고 브로스 남아프리카공화국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자국 팬들 앞에서 보인 마지막 담금질에서 실망스러운 결과를 보였다.
30일(한국시간)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의 FNB 스타디움에서 A매치 친선경기를 치른 남아공 축구대표팀이 니카라과와 0-0 무승부를 거뒀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 전 자국에서 열린 마지막 평가전이었기 때문에 내용과 결과 모두 아쉬울 수밖에 없는 남아공이다.
심지어 상대는 FIFA 랭킹 131위였다. 60위 남아공과는 분명히 표면적인 전력 차가 존재했다. 이날 남아공은 팀 내 유일한 빅리거인 번리 소속 라일 포스터를 최전방에 두고 올랜도파이리츠 듀오 체팡 모레미와 카모겔로 세벨레벨레를 좌우 날개에, 마멜로디 소속 템바 즈와네를 공격형 미드필더 배치했다. 다만 아프리카지역 예선 주축으로 활용한 조합은 아니었고 본 무대 전 테스트 성격이 강했다.
주도권은 확실히 남아공에 있었다. 남아공은 세밀한 전개보다는 측면에 일대일 돌파가 좋은 윙어들을 활용한 크로스 전개에 집중했다. 전반 17분 오른쪽 하프스페이스에서 공을 건네받은 세벨레벨레가 재빠른 움직임으로 공간을 파냈고 낮고 빠른 크로스가 박스 침투한 즈와네에게 향했지만, 문전에서 발에 맞추지 못했다.
남아공은 순간적인 속공 상황에서 위협적인 모습을 보였다. 다만 수비 상황에서는 다소 부실한 조직력으로 니카라과에 슈팅 기회를 내주기도 했다. 남아공이 높은 점유율을 유지했기에 니카라과는 슈팅 자체를 3회밖에 시도하지 못했지만, 슈팅 상황에서 니카라과 선수들이 압박 없이 페널티박스 앞까지 손쉽게 전진하는 장면이 여러 번 나왔다. 다만 박스 안까지 공략할 개인 기량은 미숙했기 때문에 대부분 중거리슛으로 처리하는 데 그쳤다.
라일 포스터(남아프리카공화국). 게티이미지코리아
남아공은 전반 막바지 선제골 기회를 잡았다. 전반 40분 세벨레벨레가 박스 안에서 상대 수비수 발에 걸리며 넘어졌고 주심은 곧장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그러나 키커로 나선 에이스 포스터가 골문 오른쪽 구석을 보고 찬 슈팅이 골대를 강타하면서 실축했다. 결국 남아공은 경기력 우세에도 확실한 결과물을 만들지 못한 채 전반을 마쳤다.
남아공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대거 교체를 단행했다. 최전방 및 2선 포함 4명과 더불어 골키퍼까지 변화를 줬다. 후반전 남아공의 대부분 공격은 교체 투입 자원들의 개인 기량을 중심으로 펼쳐졌다. 아프리카지역 예선부터 활약한 윙어 오스윈 아폴리스와 몇 안 되는 해외파 공격수 타펠로 마세코가 날카로운 슈팅으로 유효슈팅을 3차례나 생산했다.
그러나 위협적인 전개와 별개로 도통 결과물은 나오지 못했다. 결국 남아공은 이날 슈팅 22회를 때렸는데도 무득점에 그쳤다. 페널티킥 실축 포함해 빅 찬스 미스도 2차례나 기록했다. 점유율은 무려 86%나 달했는데 131위 팀 상대의 결과라 그 의미가 퇴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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