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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A 13.89' KIA 믿었기에 더 아프다, 승부수도 곧 합류…역대급 경쟁, 이대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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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IA와 LG의 경기. 1회말 5실점 후 이닝을 끝낸 이의리가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6.05.29/

29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IA와 LG의 경기. 1회말 5실점 후 이닝을 끝낸 이의리가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email protected]/2026.05.29/

[잠실=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이)의리가 잘 던져주고, 시라카와가 선발 들어와서 던져주면…."

이범호 KIA 타이거즈의 선발 로테이션 구상에 이의리는 항상 포함이었다. KIA를 반드시 이끌어야 할 좌완 에이스. 2024년 6월 토미존 수술 이후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이제는 이겨내고 정상 궤도로 올라오길 간절히 바랐다. 적어도 29일 잠실 LG 트윈스전을 치르기 전까지는 그랬다.

 

이의리는 29일 잠실 LG전에 선발 등판해 2이닝 57구 4안타(1홈런) 4볼넷 1삼진 6실점으로 무너졌다. 이 감독은 이의리에게 마운드에서 자신이 아닌 상대 타자와 싸우라고 늘 주문했는데, 이날도 상대 타자보다는 자신과 싸움이 계속됐다.

이의리가 너무 일찍 무너진 탓에 KIA는 거의 싸워보지도 못하고 대패했다. 2대12로 완패해 허무하게 6연승을 마감했다.

5월 들어 성적이 더 나빠졌다. 이의리는 4경기에서 3패, 11⅔이닝, 평균자책점 13.89에 그쳤다. 이의리가 아닌 다른 선수였다면, 이미 선발 로테이션에서 빠졌을 성적이다.

이 감독은 당장보다는 먼 미래를 위해서 이의리에게 계속 기회를 줬다. 이날 등판 전에 1군 엔트리에서 한 차례 말소해 휴식까지 주면서 애지중지했다. 이의리가 국내 선발진의 중심을 잡아야 장기적으로 팀이 더 탄탄해진다는 생각이 확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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