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강민호 "내가 사인 못 낸 것" 인정한 용기…'타율 0.450' 불방망이까지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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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민호 ⓒ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포항, 최원영 기자] 냉정하게 자신을 돌아본 뒤 반등을 이뤄냈다.
삼성 라이온즈 강민호(41)는 19일 제2 홈구장인 포항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홈경기에 8번 타자 겸 포수로 선발 출전했다. 4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삼성의 10-2 완승과 공동 1위 도약에 힘을 보탰다.
강민호는 4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3루수 방면 내야안타로 출루했다. 타구가 3루 쪽으로 느리게 굴러갔고 그 사이 1루로 전력 질주했다. 최초 판정은 아웃이었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세이프로 바뀌었다. 이후 류지혁의 안타, 상대 2루수 김상수의 실책성 수비, 유격수 이강민의 실책 등이 이어졌다. 이강민의 실책에 강민호가 득점해 3-0으로 앞서 나갔다.
5회말 2사 2루서 강민호의 타석이 돌아왔다. 1타점 우전 적시 2루타로 팀에 4-0을 안겼다. 7회말 무사 1, 3루에선 1타점 중전 적시타로 6-1을 빚었다.
▲ 왼쪽부터 원태인, 강민호 ⓒ곽혜미 기자
포수로서 선발투수 원태인과 호흡도 잘 맞췄다. 원태인은 6이닝 5피안타 2볼넷 6탈삼진 1실점, 투구 수 109개로 호투하며 시즌 3번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와 2승째를 챙겼다.
승리 후 만난 강민호는 포항에서의 추억부터 회상했다. 포항제철중학교, 포항제철공업고등학교를 졸업했기 때문. 그는 "고등학생 때 여기서 돌 줍다가 프로에 지명됐다. 그때는 (신인드래프트) 행사가 없어서 인터넷으로 (결과를) 봐야 했다"며 "당시 후배 한 명에게 'PC방 가서 형 지명됐는지 한 번 봐줘'라고 한 뒤 돌 줍고 있었다. 근데 그 후배가 '민호 형! 롯데 되셨어요!'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웃음을 터트렸다.
강민호는 2004년 롯데 자이언츠의 2차 3라운드 17순위 지명을 받고 프로에 입성했다. 이후 2018년부터 삼성에 몸담고 있다. 그는 "포항은 낯설지가 않다. 중고등학교 6년을 여기서 보냈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제2의 고향이라고 해도 될 것 같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 강민호 ⓒ삼성 라이온즈
4회 내야안타를 기점으로 좋은 흐름을 탔다. 강민호는 "그냥 열심히 뛰었다. 계속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내야안타도 나오고 빗맞은 타구도 안타가 되는 듯하다"고 밝혔다.
강민호는 올 시즌 개막 후 5월 2일까지 27경기에 출전해 타율 0.197로 부진했다. 재정비 차원에서 이튿날인 3일 말소됐고 2군 퓨처스팀에 머물다 지난 13일 1군으로 돌아왔다. 복귀 후 타격감은 무척 뜨겁다. 이번 KT전까지 6경기서 타율 0.450(20타수 9안타) 1홈런 9타점, 장타율 0.750, 출루율 0.450, OPS(출루율+장타율) 1.200 등을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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