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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시환, KBO 성적 보고 영입은 어리석은 판단” 美 현지 냉혹한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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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한화 / 노시환

출처:한화 / 노시환

(MHN 이상희 기자) 아직은 적절한 때가 아닌 듯 싶다. 한국프로야구(KBO)리그를 대표하는 거포 노시환(한화)이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했지만, 그를 바라보는 미국 현지의 시선은 기대만큼 따뜻하지 않다.

KBO에서 11년 총액 307억원이라는 초대형 계약을 맺은 노시환이지만, 정작 미국에선 메이저리그 주전으로 살아남을 수 있을지 조차 의문이라는 냉정한 평가가 나오고 있다. 미국 언론들이 공통적으로 지적하는 약점은 크게 세 가지다. 높은 삼진율, 불안한 3루 수비, 그리고 KBO와 메이저리그의 수준 차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달 31일 한화 구단의 요청에 따라 노시환의 메이저리그 포스팅을 공식 요청했다. 노시환은 2026시즌 12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3, 29홈런, 96타점, OPS 0.865를 기록했다. 한국에서는 중심타자로 인정받을 만한 성적이지만, 미국에서는 이 숫자만으로 주전 자리를 보장받을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가장 직설적인 평가는 미국 NBC스포츠에서 나왔다. 매체는 노시환의 포스팅 소식을 전하면서 장타력에는 관심을 보였지만, 메이저리그 주전급 선수로 자리 잡을 가능성에는 상당한 의문을 제기했다. 특히 2026시즌 노시환의 삼진율이 25.7%에 달한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KBO리그 전체 타자의 평균 삼진율 19.5%보다 무려 6.2%포인트 높은 수치다.

쉽게 말해 한국 투수들을 상대로도 네 타석 중 한 번꼴로 삼진을 당한 셈이다. 더 빠른 공과 날카로운 변화구를 던지는 메이저리그 투수들을 상대로 이 약점을 극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NBC스포츠는 노시환이 2023년 OPS 0.929를 기록하며 리그 평균을 크게 웃돌았지만, 최근 2년간 상대적인 공격 생산성이 떨어졌다는 점도 짚었다. 여기에 삼진율까지 높아졌다는 사실은 분명한 위험 신호다.

수비 역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NBC스포츠는 노시환이 특별히 뛰어난 3루 수비수로 평가받지 않는다고 지적한 뒤, 그의 장타력은 매력적이지만 수준급 메이저리그 주전 선수로 자리 잡기에는 부족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가 소개한 스카우트 평가 역시 수비에 대해서는 냉정했다. 매체는 지난 2일 익명의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를 통해 노시환의 경쟁력을 분석했다. 해당 스카우트는 노시환의 장타력이 메이저리그에서도 통할 가능성을 인정하면서도, 3루 수비 능력은 다소 떨어진다고 평가했다. 강한 어깨를 가지고 있지만, 그것만으로 메이저리그 3루수에게 요구되는 전체적인 수비 능력을 충족한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출처:한화 / 노시환

출처:한화 / 노시환

더욱 주목할 부분은 노시환의 포지션 문제다. MLB닷컴은 노시환의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이 구단들이 그를 지명타자로 활용할 만큼 타격 능력을 높게 평가하느냐에 달려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노시환이 메이저리그에서 3루수로 확실하게 인정받지 못한다면, 사실상 방망이 하나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야 한다는 의미다.

문제는 지명타자에게 요구되는 공격 생산성이 일반 야수보다 훨씬 높다는 점이다. 3루 수비에서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하는 순간, 노시환의 높은 삼진율은 더욱 큰 약점으로 부각될 수밖에 없다.

 

더욱 신랄한 평가는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에서 나왔다. 매체는 노시환이 에인절스의 3루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분석하면서 KBO리그와 메이저리그의 수준 차이를 정면으로 거론했다. KBO리그의 전반적인 경쟁력이 미국 마이너리그 더블A보다 조금 높은 수준으로 평가된다면서, 한국에서 거둔 성적을 메이저리그에서도 재현할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은 어리석은 판단이라고 지적했다.

노시환이 한국에서 상대했던 투수들의 구속은 메이저리그 투수들과 비교하면 떨어진다. 그런데도 노시환의 삼진율은 2026시즌 25.7%까지 치솟았다. 매체는 앞선 3년간 약 20%였던 삼진율이 급증했다는 사실을 거론하며, 메이저리그에서는 삼진 문제가 더욱 심각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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