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장이 전쟁터로 변했다" 골 세리머니 하나에 폭동 발생...관중 수십 명 난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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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소셜 미디어
[OSEN=정승우 기자] 남미 축구의 대표적인 라이벌전이 관중 난입과 폭력 사태로 얼룩졌다. 홈팀 팬들이 경기장에 뛰어들어 상대 선수들을 추격했고, 경찰이 개입하는 과정에서 부상자와 체포자가 발생했다.
영국 '더 선'은 3일(한국시간) "남미 더비가 혼란에 빠졌다. 팬들이 경기장에 난입해 선수들을 공격하고 원정 응원석을 향해 울타리를 던졌다"고 보도했다.
사건은 지난 1일 파라과이 아순시온의 에스타디오 우에노 라 누에바 오야에서 열린 세로 포르테뇨와 올림피아의 맞대결에서 발생했다.
두 팀의 경기는 파라과이 축구를 대표하는 라이벌전으로 '수페르클라시코'로 불린다. 오랜 라이벌 관계를 이어온 두 구단의 맞대결은 평소에도 치열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다.
이날 경기는 원정팀 올림피아가 먼저 앞서 나갔다. 전반 13분 에두아르도 델마스가 선제골을 터뜨리며 리드를 잡았다.
문제는 후반전 발생했다. 올림피아의 로메오 베니테스가 추가골을 넣으며 점수 차를 벌린 뒤 홈 관중석 앞 코너 플래그 부근에서 득점 세리머니를 펼쳤다.
이를 본 세로 포르테뇨 팬들이 격분하면서 경기장 분위기가 급격하게 험악해졌다.
관중석에서는 베니테스를 향해 병과 의자 등 각종 물건이 날아들었다. 경기장 곳곳에서 소란이 벌어졌고, 경찰이 개입하면서 경기는 몇 분간 중단됐다.
[사진] 소셜 미디어
상황은 진정되지 않았다. 일부 관중이 관중석을 벗어나 그라운드로 뛰어들기 시작했다. 이들은 올림피아 선수들을 향해 달려들었고, 선수들은 급히 경기장을 빠져나와 터널로 피신했다.
소셜미디어에 퍼진 영상에는 수십 명의 관중이 한꺼번에 그라운드로 몰려드는 모습이 담겼다. 선수들이 터널을 향해 달아나는 장면과 경찰이 난입한 관중들을 제지하려는 모습도 확인됐다.
경기장 내부는 아수라장이 됐다. 경찰이 질서 회복에 나섰지만 흥분한 팬들의 난동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이번 충돌로 경찰관 2명이 부상했다. 경찰은 폭력 사태에 연루된 32명을 체포했다. 다른 관중들은 혼란을 피해 서둘러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세로 포르테뇨와 올림피아의 라이벌전에서 폭력 사태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4월에도 세로 포르테뇨 팬들과 경찰 사이에서 대규모 충돌이 벌어졌다. 당시 관중석에서 집단 난투극이 발생해 72명이 다쳤고, 63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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