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훈 수비하며 개인 최다 17점’ 김태완 “최다 득점 넘으려고 집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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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울산/이재범 기자] “자유투를 쏠 때 보니까 최다 득점과 같았다. 그래서 무조건 넣어서 최다 득점을 넘으려고 더 집중했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29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6~2027 KCC 프로농구 홈 경기에서 부산 KCC를 96-89로 꺾고 기분좋게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고른 선수들이 활약하며 부상으로 빠진 게이지 프림의 공백을 메웠다.
그 중 한 명이 김태완이다. 박무빈 대신 코트에 나선 김태완은 29분 출전해 3점슛 3개 포함 17점 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17점은 프로 데뷔 후 개인 최다 득점이다.
양동근 현대모비스 감독은 “경기 전에 그렇게 물어보지 않았냐? 압도적인 수비력을 가졌지만 슛이 안 좋은 선수와 슛이 다 들어가는데 수비가 안 좋은 선수 중 누가 좋냐고 했는데 나는 김태완처럼 수비를 해주는 선수가 팀에 더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며 “태완이가 발목 수술을 해서 몸이 안 좋다. 뛸 시간이 적었는데 120% 자기 역할을 해줬다. 어려울 때마다 태완이가 (3점슛을) 넣어줬다”고 김태완을 칭찬했다.

김태완은 이날 승리한 뒤 “우리가 프림이 다친 상황에서 어수선할 수 있다. 이승현 형 등 주축 형들이 중심도 잡아주고, 감독님께서도 기죽을 필요 없다고, 하던 대로 하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격려도 많이 해주셨다”며 “그게 선수들에게 도움이 되어서 이길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태완이 가장 최근 29분 이상 출전한 건 약 3년 전인 2023년 11월 18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맞대결이었다. 당시 40분 54초 뛰었다.
김태완은 “오랜만에 길게 뛰었다. 박무빈 대신 들어가서 부담감이 있었다”며 “감독님께서 원하시는 수비 때문에 들어갔다. 처음에는 허훈 형에게 3점 플레이를 내주기도 했다”고 돌아봤다.
발목 상태를 묻자 김태완은 “예전처럼 좋은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수술도 두 번 했고, 재활 시간이 짧았다”며 “내가 스스로 부족하다고 생각해서 이상선 트레이너 형에게 운동을 같이 하자면서 알려달라고 한다. 같이 운동을 많이 했다. 정말 고맙다. 앞으로 더 괴롭히겠다(웃음)”고 했다.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지난 시즌 1경기 출전에 그쳤다. 오프 시즌에는 발목 수술까지 했다.
김태완은 “그 자리가 채워지기에 조급함이 있었다. 꾸준하게 노력하면 감독님께서 기회를 주실 거라고 생각했다”며 “오프 시즌 때 수술하고 운동을 거의 못했다. 그런 면에서 걱정이 되었다. 아직 완벽하게 보완하기에는 부족하다”고 시즌을 준비하던 오프 시즌 심정을 전했다.
경기 막판 두 자리 점수 차이를 유지하는 속공과 점퍼, 자유투를 성공한 덕분에 자신의 개인 최다 득점을 15점에서 17점으로 경신했다. 최다 득점을 기록한 순간은 경기 종료 28.1초를 남기고 자유투 2개를 성공했을 때다.
김태완은 “경기 중에는 몇 점을 넣었는지 생각을 안 했다”며 “자유투를 쏠 때 보니까 최다 득점과 같았다. 그래서 무조건 넣어서 최다 득점을 넘으려고 더 집중했다”고 되짚었다.

이날 시즌 첫 트리플더블을 작성한 다리우스 베즐리가 4쿼터 7분 4초를 남기고 부상을 당해 코트를 떠났다. 현대모비스는 남은 시간을 국내선수 5명으로 버텼다.
김태완은 “자기 공격을 하면서 빼주는 게 쉽지 않다. 베즐리는 우리도 같이 봐주니까 정말 대단하다. 잘 하는 선수다. 그래도 베즐리가 없다고 해서 무너지는 팀이 아니다. 감독님께서 수비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바로 알려주셨다”며 “이승현 형, 이우석 형, 서명진 형이 중심을 잘 잡아줬다. 끝까지 열심히 하면서 유지해서 이길 수 있었다”고 했다.
김태완은 수비에서 힘을 실어주면서도 중요할 때 3점슛 3개를 터트렸다.
김태완은 “허훈 형을 막으러 들어갔다. 워낙 잘 하는 형이라서 어떻게 막아야 하는지 고민했다. 최대한 슛도 어렵게 주고 최대한 막을 수 있는 걸 막자고 했다. 개인적으로 잘 막은 건 아니다”며 “슛은 기회라고 생각하고 던졌는데 잘 들어갔다”고 했다.

양동근 감독의 확실한 눈도장을 받은 김태완은 “어쨌든 더 많이 뛰려면 코트에서 증명하는 방법 밖에 없다”며 “수비에서나 공격에서나 감독님께서 더 마음에 들도록 생각하면서 뛰어야 한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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