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 9개로 류지현호 울렸던 대만 특급 마무리, KBO서 보나…전격 해외 진출 선언,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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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푸방 가디언스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류지현호를 울렸던 대만 특급 마무리를 KBO리그에서 볼 수 있을까.
대만 대표팀 출신 쩡쥔웨(24·푸방 가디언스)가 해외 진출에 도전한다. 푸방 구단은 28일(한국시각) '쩡쥔웨가 해외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행사했으며, 결정을 존중한다. 최대한 지원할 것이며 행운을 빈다'고 발표했다.
쩡쥔웨는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한국과의 본선 라운드에서 연장 10회말 마운드에 올랐다. 공 9개로 삼자 범퇴 이닝을 만들며 류지현호에 패배를 안긴 바 있다. 마지막 타석에서 김도영(KIA 타이거즈)에 우익수 파울 플라이를 유도하면서 대만의 WBC 한국전 첫 승리를 이끌었다. 2023 WBC에서 부진했던 쩡쥔웨는 승리 후 "지난 대회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사람은 성장하기 마련이다. 그때 실패에서 무너지지 않고 계속 발전하려 노력했다. 포기하지 않은 나 자신에 고맙다"며 눈물을 흘린 바 있다.
올 시즌 성적은 준수했다. 대만 프로야구(CPBL) 48경기 51⅔이닝 5승3패25세이브7홀드, 평균자책점 1.57, 볼넷 13개 삼진 65개,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0.95기록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8㎞, 평균 구속은 151㎞다.
쩡쥔웨의 해외 진출 시도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23시즌을 마친 뒤에도 해외 FA 자격을 행사했다. 당시 니혼햄 파이터스의 이나바 아쓰노리 단장이 직접 대만을 찾아 그의 투구를 점검하면서 분위기를 띄웠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마이너리그 계약만 도달했고, 니혼햄 등 일본 팀의 제의도 이뤄지지 않으면서 결국 푸방 잔류를 택했다.
올해는 분위기가 달라졌다. 대만 자유시보는 지난 8월 29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LA 다저스 스카우트들이 방문했으며, 쩡쥔웨의 투구를 유심히 관찰했다'고 전했다. 컵스 소식을 다루는 블리처네이션도 29일 '대만에서 새로운 투수 영입 후보가 나왔을까? 쩡쥔웨가 시장에 등장했다'며 FA 진출 소식을 전했다.
쩡쥔웨의 해외 진출 선언은 KBO리그 팀들에게도 관심을 끌 만한 소식. 대만 정상급 마무리 투수에 150㎞ 이상의 강속구를 뿌리는 젊은 투수라는 점에서 KBO리그에서도 불펜 활용 가능성은 충분해 보인다. 특히 올 시즌 왕옌청(한화 이글스)의 성공에서 보듯 대만 투수들의 경쟁력도 상당하다는 점이 입증됐고, 아시아쿼터 도입으로 활용폭이 넓어졌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다만 쩡쥔웨가 이미 한 차례 해외 진출 도전에서 조건을 이유로 고사했고, 미국, 일본 팀들의 관심이 실제 계약 제의로 이어질지 여부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2025년 불법 도박으로 2군 강등 및 3개월 감봉 처분을 받았던 전력도 걸림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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