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독재자' 발언 후폭풍…음바페·라리가·레알 마드리드, 마오쩌둥 밈 논란에 줄줄이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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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바페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세계적인 축구 스타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가 중국의 전 지도자 마오쩌둥을 희화화했다는 논란에 휩싸여 중국 내에서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중국 기업들이 광고 계약을 해지하고 국영 방송이 경기 중계까지 중단하자 음바페는 물론 스페인 프로축구 라리가와 레알 마드리드까지 중국에 사과했다.
이번 논란은 음바페의 인터뷰 영상 일부가 온라인에 퍼지면서 시작됐다. 음바페는 최근 프랑스 토크쇼 '더 브리지' 출연에 앞서 짧은 인터뷰를 가졌다.
영상에서 음바페는 자신과 관련된 밈 가운데 가장 웃긴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어떤 남자의 영상이었는데, 아마 중국 독재자였던 것 같다"고 답했다.
음바페는 마오쩌둥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영상에는 마오쩌둥을 닮은 이미지에 그의 얼굴이 합성된 밈이 등장했다. 음바페는 "나는 온라인에서 친구들과 게임을 할 때 그 밈을 자주 쓴다"고 덧붙였다.
마오쩌둥은 중화인민공화국 건국을 이끈 인물로, 중국에서 정치적으로 민감한 상징성을 지닌다. 합성 이미지와 관련된 음바페의 발언이 알려지자 중국에서는 무례하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BBC는 "해당 영상 클립은 중국 SNS에서 빠르게 퍼졌고, 사람들은 음바페와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에 대한 보이콧까지 요구하고 있다"며 "중국 팬들은 중국에서 인기가 많고 수많은 브랜드의 광고 모델로 활동 중인 음바페가 중국 시장에서 이익을 취하면서도 중국 대중을 불쾌하게 했다고 비판하고 있다"고 전했다.
파장은 상업 분야로도 번졌다. 중국의 유제품 기업 멍뉴와 밀크그라운드, 음료 기업 동펑 등은 음바페와의 계약을 종료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국영방송 CCTV는 라리가 및 음바페 출전 경기 중계를 중단하고 관련 콘텐츠도 게재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BBC는 "마오쩌둥만큼 민감한 주제는 드물다. 기업들이 음바페 같은 세계적인 스포츠 스타와의 파트너십을 빠르게 종료한 이유"라며 "마오쩌둥은 폭력적인 통치로 수백만 명의 목숨을 앗아갔음에도 불구하고 공산당 내에서 숭배받는 인물"이라고 분석했다.
논란이 커지자 음바페는 자신의 SNS에 중국어와 영어, 프랑스어로 된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최근 인터뷰에서 내 사진이 담긴 이미지에 대해 언급한 부분이 있었다. 내 발언은 경솔했고 중국과 전 세계 중국인 커뮤니티의 많은 분께 상처를 줬다는 사실을 이제야 깨달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내 말로 인해 상처받으신 모든 분께 사과드린다. 결코 그런 의도는 아니었다"며 "나는 중국 국민과 그들의 역사에 깊은 존경심을 갖고 있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라리가 사무국도 사과 성명을 냈다. 사무국은 "음바페의 발언이 중국 팬들에게 불쾌감을 준 것에 대해 깊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음바페의 발언은 개인적으로 한 것이며 리그의 공식 입장을 대변하지 않는다"며 "이번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중국 내 관계자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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