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수술 후 여수 깜짝 등장, 우승 지켜 본 헤난 감독 “내 자리 대체할 코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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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하파엘 코치와 헤난 감독. 제공 | 한국배구연맹
[스포츠서울 | 여수=정다워 기자] 대한항공 헤난 달 조토 감독이 자신을 대신해 우승을 이끈 하파엘 헤드위츠 코치를 향해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대한항공은 25일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2026 여수·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결승전에서 현대캐피탈에 세트스코어 3-1(26-24 21-25 25-23 25-21)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컵 대회 챔피언에 등극했다. 역대 7번째 우승.
대한항공은 헤난 달 조토 감독이 대회 도중 허리 디스크 수술을 받는 바람에 하파엘 코치 체제로 운영됐다. 헤난 감독은 결승전 현장을 방문했지만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성공적으로 대행 역할을 한 하파엘 코치는 “승리해 기분이 좋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 일하고 결과를 만든 게 즐겁다”는 소감을 밝혔다.
헤난 감독은 “이번 대회를 통해 팀의 힘을 증명했다. 힘든 경기가 될 것이라 예상했는데 어려움 속에서 자리를 채울 선수가 있다는 걸 확인했다. 기분 좋은 일이다. 선수들이 준비되어 있다는 걸 증명했다. 감독으로서 기분 좋다. 선수뿐 아니라 감독의 자리까지 채우고 끌어갈 대체자가 있다는 것도 기분이 좋다. 모두 한 팀으로 이뤄낸 성과”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헤난 감독은 “허리를 다친 뒤 구단 배려로 치료를 받고 회복할 수 있었다. 팀 분위기에 나쁜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구단 모든 직원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면서 “리그 개막전에는 함께할 것이다. 화요일 훈련을 시작하는데 나도 지도할 생각이다. 만약 문제가 생긴다면 하파엘 코치가 지장 없이 훈련을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하파엘 코치는 “선참 선수들을 칭찬하고 싶다. 김규민, 한선수, 정지석, 조재영 등이 팀을 이끈다. 한 팀이 될 수 있게 많은 도움을 준다. 그 덕분에 우리가 많은 일을 해낼 수 있다”며 공을 베테랑에게 돌렸다.
헤난 감독은 “같은 생각이다. 구단의 정신과 가치를 선수들이 이해하고 있다. 모든 선수가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는 못했다. 실질적 주전은 10명 정도로 볼 수 있다. 나머지 선수들도 있다. 팀의 힘을 느끼는 대회였다”고 덧붙였다.
현대캐피탈 블랑 감독. 제공 | 한국배구연맹
반면 이번 대회에서 대한항공에만 2패를 당한 현대캐피탈의 필립 블랑 감독은 “장추안이 합류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세터와 맞지 않는다. 리시브가 흔들린 영향이 크다. 속공의 효율도 올려야 한다. 서브도 어려웠다”며 패인을 진단했다.
특히 이 경기에서는 대한항공과의 중앙 싸움에서 크게 밀렸다. 블랑 감독은 “한선수 세터는 경험이 많고 사이드를 찢다가도 속공을 쓴다. 우리는 다양하게 분배를 하지 못해 아쉽다. 상대에 적응하고 반대로 가거나 속공을 써야 한다”며 세터의 운영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두 팀은 새 시즌 V리그 개막전에서 재격돌한다. 블랑 감독은 “시간이 얼마 없지만 서브 효율, 사이드 아웃, 속공, 리시브 등을 보완해야 한다. 상대에 따라 로테이션 적응도 해야 한다. 이번엔 졌지만 다른 강한 팀도 많다. 잘 분석해 새 시즌을 잘 치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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