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나와!' 세계 2위 잡은 日 돌풍 신예, 인도 배드민턴 여제 앞에서 멈췄다! 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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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배드민턴의 살아 있는 전설 푸살라 벤카타 신두(랭킹 11위)가 일본의 신예 아케치 히나(랭킹 22위)의 돌풍을 잠재웠다. 세계 2위까지 무너뜨리며 준결승에 오른 아케치였지만, 올림픽 메달 2개와 세계선수권 우승 경력을 자랑하는 신두의 노련함을 넘어서지는 못했다.
푸살라 벤카타 신두는 24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아레나 그랑 파리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2026 프랑스오픈 여자 단식 준결승에서 아케치 히나(일본)를 2-1(21-10, 20-22, 21-16)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로써 신두는 올해 일본오픈 우승에 이어 또 한 번 슈퍼 750 대회 정상에 도전할 기회를 잡았다. 반면 세계 정상급 선수들을 연달아 격파하며 이번 대회 최대 이변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던 아케치는 결승 문턱에서 도전을 마무리했다.
신두는 인도를 대표하는 배드민턴 스타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 단식 은메달, 2020 도쿄 올림픽 동메달을 차지하며 두 대회 연속 시상대에 올랐다.
2019년 세계선수권에서는 여자 단식 정상에 오르며 인도 선수 최초로 해당 종목 세계 챔피언에 등극했다. 세계랭킹도 개인 최고 2위까지 끌어올렸다.
179cm의 장신에서 나오는 높은 타점과 강력한 스매시가 장점이다. 전성기에는 중국과 일본의 정상급 선수들을 상대로도 강한 경쟁력을 보여줬다.
최근 몇 년 동안 부상과 경기력 기복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올해 일본오픈 결승에서 야마구치 아카네를 2-0으로 제압하며 슈퍼 750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번 프랑스오픈에서도 결승에 진출하며 부활의 흐름을 이어갔다.

상대 아케치도 만만한 선수는 아니었다. 2005년생 아케치는 일본 여자 단식의 차세대 기대주다. 주니어 시절 세계랭킹 1위에 올랐고, 지난해 시드 모디 인터내셔널에서 우승하며 생애 첫 BWF 월드투어 타이틀을 획득했다.
특히 이번 프랑스오픈에서는 세계 2위 왕즈이(중국)를 꺾는 대형 이변을 일으켰다. 이어 세계 6위 푸트리 쿠스마 와르다니(인도네시아)까지 제압하며 준결승에 올랐다. 아케치는 준결승에 진출하기까지 단 한 게임도 내주지 않았다. 단순한 세계 20위권 선수의 돌풍이라고만 치부하기에는 꺾은 상대들의 면면이 화려했다.
그러나 신두는 달랐다. 1게임 초반에는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다. 신두가 앞서 나가면 아케치가 추격했다. 9-8 상황에서 아케치의 공격이 라인을 벗어나며 신두가 10-8로 달아났다.
신두는 11-9로 먼저 인터벌에 돌입했다. 이후 분위기가 급격히 신두 쪽으로 기울었다. 인터벌을 마친 신두는 강력하고 정확한 스매시를 앞세워 아케치를 압박했다. 점수 차를 16-10까지 벌리며 주도권을 완전히 가져왔다.
아케치는 좀처럼 반격하지 못했다. 신두는 높은 타점에서 나오는 공격과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남은 점수를 모두 가져가며 21-10으로 1게임을 마쳤다.
2게임에서는 아케치가 반격했다. 아케치는 시작과 동시에 공격적으로 나서며 5-1로 앞서갔다. 신두도 상대 실수를 놓치지 않았다. 차근차근 점수를 따라붙더니 7-7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두 선수는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아케치는 날카로운 헤어핀과 과감한 스매시로 신두를 흔들었고, 신두 역시 빠른 푸시와 공격적인 운영으로 맞섰다. 승부는 19-19까지 이어졌다.
먼저 게임 포인트를 잡은 쪽은 아케치였다. 허를 찌르는 스매시로 20-19를 만들었다. 신두도 물러서지 않았다. 빠른 푸시로 응수하며 20-20 듀스를 만들었다. 하지만 마지막 집중력에서 아케치가 웃었다. 아케치는 네트를 넘어간 셔틀콕으로 다시 앞서갔고, 신두의 마지막 공격이 라인을 벗어나면서 22-20으로 2게임을 따냈다.

승부는 최종 3게임으로 향했다. 마지막 게임에서도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다. 두 선수는 7-7까지 점수를 주고받았다. 이후 신두가 조금씩 앞서 나갔다. 11-9로 인터벌을 맞았고, 재개 후에는 14-9까지 격차를 벌렸다.
하지만 아케치는 포기하지 않았다. 신두가 연달아 실수를 범한 틈을 놓치지 않고 추격했다. 14-14 동점을 만든 아케치는 한 점을 더 보태며 15-14 역전까지 성공했다.
세계 2위를 꺾고 올라온 신예의 저력이 다시 한번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신두는 흔들리지 않았다. 노련하게 경기 흐름을 되찾으며 16-16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연속 득점에 성공하면서 19-16으로 앞서 나갔다.
아케치의 실수까지 나오며 신두가 먼저 매치 포인트를 잡았다. 마지막에는 자신의 장기인 강력한 스매시를 꽂아 넣으며 21-16으로 승부를 끝냈다.
최종 게임 스코어 2-1. 경험과 노련함이 신예의 패기를 넘어섰다. 아케치로서는 아쉬운 패배였다. 세계 2위 왕즈이를 비롯한 강자들을 연파하며 세계 최상위권을 위협할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신두와의 준결승에서는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반면 신두에게는 의미 있는 승리다. 한때 세계 정상에 섰던 그는 최근 부상과 기복을 딛고 다시 우승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2026년 일본오픈에서 야마구치 아카네를 꺾고 정상에 오른 데 이어 프랑스오픈에서도 결승 무대를 밟게 됐다. 세계 최정상에 올랐던 베테랑의 저력은 여전했다.
일본의 새로운 기대주를 상대로 마지막 순간까지 집중력을 유지한 신두가 프랑스오픈 우승 트로피까지 들어 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결승전에서 만날 마지막 상대는 안세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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