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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도 고열' KIA 진짜 초비상이었다, 원투펀치 투혼 대단하네…"아픈 동안은 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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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전남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준PO 2차전 KIA와 LG의 경기가 열렸다. 6회 투구를 마치고 환호하는 KIA 선발 올러. 광주=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6.10.18/

18일 전남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준PO 2차전 KIA와 LG의 경기가 열렸다. 6회 투구를 마치고 환호하는 KIA 선발 올러. 광주=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6.10.18/

[광주=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아픈 동안은 사인도 안 해드렸어요."

KIA 타이거즈 외국인 아담 올러가 드디어 미소를 지었다. 올러는 정규시즌 막바지 지독한 독감에 시달렸다. 38도 고열을 앓을 정도라 올러는 항상 마스크를 쓰고 다녔다. 동료들에게 감기를 옮기지 않기 위해 조심 또 조심했고, 사인을 요청하는 팬들과 접촉하는 것도 자제했다. 모두의 건강을 위해서였다.

올러는 가장 힘들었던 순간으로 지난 11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을 꼽았다. KIA가 12일 LG와 정규시즌 최종전을 앞두고 3위를 확정할 절호의 기회였는데, 하필 이날 감기에 걸린 올러의 컨디션이 최악이었다. 5⅔이닝 4실점에 그쳤던 이유다.

KIA가 준플레이오프 직행을 확정했을 때 올러의 목표는 하나였다. 정상 컨디션으로 끌어올리는 것. 그런데 이때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했다. 준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 등판을 준비하던 제임스 네일마저 몸살감기에 걸린 것.

17일 전남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준PO 1차전 KIA와 LG의 경기가 열렸다. 6회말 1사 1, 2루. 문보경을 병살 처리 후 환호하는 KIA 네일. 광주=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6.10.17/

17일 전남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준PO 1차전 KIA와 LG의 경기가 열렸다. 6회말 1사 1, 2루. 문보경을 병살 처리 후 환호하는 KIA 네일. 광주=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6.10.17/

18일 전남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준PO 2차전 KIA와 LG의 경기가 열렸다. 6회 투구를 마치고 환호하는 KIA 선발 올러. 광주=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6.10.18/

18일 전남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준PO 2차전 KIA와 LG의 경기가 열렸다. 6회 투구를 마치고 환호하는 KIA 선발 올러. 광주=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6.10.18/

네일은 결국 16일 훈련을 마치자마자 병원을 찾아 링거를 맞았다. 다행히 컨디션을 회복한 네일은 17일 LG와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7이닝 1실점 역투를 펼쳐 5대1 승리를 이끌었다.

올러도 감기를 극복하고 18일 2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2실점 역투를 펼쳤다. 삼진 8개를 뺏으며 LG 타선을 제압했다. 직구 최고 구속 154㎞를 찍을 정도로 전력을 다했다. KIA는 6대3으로 승리해 플레이오프 진출까지 단 1승만 남겨뒀다.

올러는 네일과 나란히 팀의 중요한 승리를 책임지자 비로소 속마음을 표현했다.

 

올러는 "지금은 괜찮지만, 마지막 롯데전에는 정말 많이 아팠다. 누구도 감기를 안 옮기게 하려고 마스크도 쓰고 다녔다. 그랬는데도 내 옆자리에 앉는 네일이 감기에 걸리더라. 하지만 내 잘못이 아니다. 나는 정말 가능한 멀리 떨어져 있으려 했다"고 해명 아닌 해명을 했다.

하필이면 2차전은 우중 혈투가 펼쳐졌다. 위기가 있긴 했지만, 올러는 흔들리지 않고 자기 임무를 다했다.

1차전이 열린 17일은 올러의 생일이었다. KIA 타자들은 그런 올러를 축하하듯 1회부터 5점을 뽑으며 LG 선발투수 임찬규를 ⅓이닝 만에 끌어내렸다. 올러는 정규시즌 득점 지원 2.40에 그쳐 규정이닝을 채운 리그 투수 18명 가운데 최하위인 이색 기록을 갖고 있다.

올러는 "생일 선물로 득점 지원을 많이 해준 것 같다. 포스트시즌인데 1회에 5점이나 내준 덕분에 편하게 경기에 나섰다. 최고의 생일 선물이 됐다"며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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