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가 2024년 우승 당시보다 더 나아진 것… 하나가 아닌 둘이다, 가을 최강 포지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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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일 LG와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공수 모두에서 좋은 활약을 하며 의구심을 지워낸 한준수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2024년 통합우승을 차지한 KIA의 수확 중 하나는 포수진의 세대교체가 원활하게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었다. 주전 포수인 베테랑 김태군 뒤에, 한준수(27)라는 젊은 포수가 바짝 붙었다.
2018년 KIA의 1차 지명을 받고 입단한 한준수는 2024년 115경기에서 타율 0.307, 7홈런, 41타점을 기록하며 1군 선수로 완전히 자리매김했다. ‘공격형 포수로 성장할 수 있다’는 기대치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며 오히려 주전 포수인 김태군보다 더 많은 타석에 들어갔다. 그러나 그런 흐름을 포스트시즌까지 이어 가지 못했다. KIA의 선택은 베테랑 김태군이었다.
경험이 중요한 무대에서 김태군은 5경기 모두 선발 포수 마스크를 썼다. 시리즈의 결정적인 장면으로 뽑히는 4차전 홈런을 비롯해 공·수 모두에서 좋은 활약을 하며 처음부터 끝까지 안방을 지켰다. 반대로 한준수는 한국시리즈에서 단 한 번도 선발 출장하지 못했고, 출전 경기도 한 경기에 그쳤다. 팀의 우승에 기뻐할 수 있었지만, 마음 한켠에는 아쉬움이 남았다.
그랬던 한준수가 자신도 가을야구와 같은 큰 무대에서 한 경기를 책임질 수 있는 포수로 성장했음을 과시했다. 한준수는 1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와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 선발 7번 포수로 나와 타점, 그리고 안정적인 수비력을 선보이며 팀 6-3 승리의 숨은 공신이 됐다.
▲ 한준수는 1회 첫 타석에서 큼지막한 적시 2루타를 때린 것을 비롯, 만점 리드와 수비까지 보여주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KIA타이거즈
선발 아담 올러를 잘 이끌었다. 중요한 경기임을 생각해서 그런지 올러는 이날 시작부터 강한 공을 던지며 LG 타선을 힘으로 상대했다. 한준수는 경기 후 “(올러의 공을) 받아본 지 좀 오래됐었는데 오늘 구위가 진짜 대단했다”고 올러의 경기력을 칭찬했다. 하지만 경기를 본 모든 사람들은 한준수가 침착하게 올러의 구위를 끌어내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아직 젊은 포수지만 그간 쌓인 노하우에서 노련함이라는 단어가 살짝 보였다. 때로는 강하게, 때로는 완급조절을 하며 LG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었다. 한준수는 “올러가 잘 따라와줬고, 내가 (사인을) 내는 대로 생각대로 잘 따라와줘서 너무 고맙다”고 올러에게 공을 돌렸지만, 한준수의 투수 리드는 이날따라 유독 확신이 있었다. 한준수가 확신을 가지고 사인을 내자, 올러도 확신을 가지고 던졌다.
6-3으로 앞선 8회 마지막 위기에서는 전상현과 호흡을 맞춰 이재원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고 상대의 마지막 불씨를 껐다. 초구 슬라이더에 파울, 그리고 2구째 슬라이더에 헛스윙이 나오는 것을 본 한준수는 아예 크게 빠져 앉았다. 한준수 스스로도 “원래 그렇게 빠져 앉는 스타일은 아니다”고 했지만, 볼카운트에 여유가 있는 만큼 실투를 막기 위해 전상현에게 확실하게 타깃을 만들어준 것이다. 2구보다 슬라이더를 더 빼 헛스윙 삼진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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