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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재계약’ 아빌라 “꿈 같은 일…목표는 우승과 200이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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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페드로 아빌라가 인터뷰하고 있다. 유새슬 기자

SSG 페드로 아빌라가 인터뷰하고 있다. 유새슬 기자

[스포츠경향 유새슬 기자] SSG 외인 투수 페드로 아빌라는 2026시즌 후반기 SSG 성적 반등의 일등공신으로 활약했다. 아빌라는 후반기 첫 경기에서 KBO 데뷔전을 치러 총 14경기에서 93.2이닝을 던졌다. 퀄리티스타트를 13번 달성했고 9승2패 평균자책 1.44를 기록했다. 완투승 2번, 그중 완봉승도 1번 거뒀다.

구단은 시즌을 마친 지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아빌라와의 재계약 소식을 전했다. 옵션이 걸린 최대 2년 계약, 세부 사항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아빌라가 큰 부상을 당하지만 않는다면 어렵지 않게 두 시즌을 동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KBO리그 역사상 외국인 투수가 맺은 첫 다년 계약이다.

 

최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만난 아빌라는 재계약을 맺은 것에 대해 “정말 꿈만 같은 일”이라고 말했다. 아빌라는 “생각지 못한 일인데 굉장히 기쁘다. 11년 동안 야구 경기를 하면서 이날을 기다려왔다고 생각한다. 굉장히 영광스럽다”고 했다. 아빌라는 “올해 초까지 내가 생각했던 성과를 이루지 못하고 있었고 아무도 기대하지 않는 상황에서 한국에 왔다. 그런데 나조차도 생각하지 못한 결과와 퍼포먼스를 냈고 이렇게 좋은 기회까지 받게 됐다. 정말 기쁘다”고 했다.

다년 계약을 맺은 데 대한 자부심도 있다. 아빌라는 “한국에 오기 전부터 KBO리그가 외국인 선수들한테 다년 계약을 잘 안 해준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처음으로 다년 계약을 맺어 외국인 선수들에게도 이런 기회의 문을 열어주고 싶었다”고 했다.

가족의 만족감도 크다고 했다. 아빌라의 가족은 등판일마다 경기장을 찾아 열렬히 응원했다. 아빌라는 “아내가 특히 최근 6개월간의 한국 생활에 만족하고 있었다. 2년을 더 있을 수 있게 됐다는 생각에 아내가 많이 기뻐했다”며 “아기들도 한국 팬분들의 사랑을 많이 받고 있다는 점도 매우 좋다”고 말했다.

구단과 긴 시간을 함께하진 않았지만 이미 SSG 팬들의 큰 사랑도 받고 있다. 아빌라는 지난 17일 SSG의 팬페스티벌 청백전 ‘최광야구 1429’에 깜짝 등장했고 팬들은 경기장이 떠나갈 듯한 큰 환호로 반겼다. 아빌라 역시 그라운드에서 환하게 웃으며 청백전을 열심히 즐겼다.

아빌라는 “우리 팀 투수진 기량이 굉장히 좋다. 어린 선수들뿐 아니라 불펜, 선발 투수들이 재능이 정말 많다고 생각한다”며 “그 선수들이 내년에 조금 더 잘했으면 하는 마음에 한마디 더 해주고 도움을 주는 게 내가 맡은 또 다른 역할이었던 것 같다”고 했다. 이어 “내년 풀타임 시즌을 치르면서 내가 어떤 성적을 낼 수 있을지 나도 기대된다”며 “KBO에서 목표는 우승과 200이닝을 채우는 것이다. 마운드에 올라갈 때는 늘 내가 가진 100%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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