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 이름 뒤에 숨지 않고 10라운더 기적 썼던 양현...아쉬웠던 삼성에서의 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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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삼성 라이온즈
(MHN 정철우 기자) 처음에는 형의 이름이 먼저 나왔다. 한화 이글스와 넥센 히어로즈에서 뛰었던 양훈의 동생이라는 설명이 투수 양현을 소개하는 가장 빠른 방법이었다. 그러나 오랜 기다림 끝에 자신의 자리를 만든 동생에게 그 수식어만 붙이는 것은 부족하다. 양현은 형과 다른 방식으로 타자를 잡았고, 다른 자리에서 팀의 승리를 지켰다. ‘형만 한 아우 없다’는 말을 그대로 받아들이기에는 그가 불펜에서 쌓은 시간이 결코 가볍지 않다.
양현이 다시 진로의 갈림길에 섰다. 삼성 라이온즈는 19일 선수단을 정비하며 양현을 비롯한 10명과 다음 시즌 재계약하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삼성에서의 도전은 멈췄지만 은퇴가 결정된 것은 아니다. 지금은 그의 야구 인생에 마침표를 찍기보다, 형의 동생으로 출발한 투수가 어디까지 자신의 영역을 넓혔는지 돌아볼 시점이다.
형제의 출발선은 달랐다. 형 양훈은 2005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한화의 2차 1라운드 전체 4순위 지명을 받았다. 반면 여섯 살 아래인 양현은 2011년 두산 베어스의 10라운드 전체 73순위로 프로에 입문했다. 형이 상위 지명자의 기대 속에 출발했다면 동생은 뒤쪽 순번에서 가능성을 증명해야 했다. 기대치가 그만큼 떨어졌지만 그의 야구 인생은 10라운더 선수들에게 희망이 된 작은 기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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