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년을 기다렸다” 밀워키 105세 할머니의 소원, 다저스 격파한 기적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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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밀워키 구단 / 2026 '월드시리즈'에 선착한 밀워키 선수단
(MHN 이상희 기자) 무려 44년의 '긴' 기다림이 끝났다.
밀워키가 메이저리그 최고 부자 구단 중 하나인 LA 다저스를 4전 전승으로 무너뜨리고 1982년 이후 처음으로 월드시리즈 무대에 올랐다. 지난해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에서 다저스에 당했던 4전 전패의 수모를 불과 1년 만에 그대로 되갚아 준 것. 하지만 밀워키 현지에서 화제가 된 것은 단순한 승리 이상의 이야기들이었다.
104세 열성 팬은 105번째 생일 선물로 ‘월드시리즈 우승’을 원했고, 무려 1만6000명이 넘는 팬들은 경기가 열리지도 않는 홈구장에 모여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했다. 다저스 원정 응원을 떠난 아버지와 아들의 눈물겨운 사연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수십만 명에게 감동을 안겼다.
밀워키 지역지 Milwaukee Journal Sentinel과 지역 방송 FOX6 Milwaukee 등이 전한 현지 분위기는 그야말로 도시 전체가 축제에 빠진 모습이었다.
현지 언론이 주목한 첫 번째 장면은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진풍경이었다. 밀워키 선수들은 수천 킬로미터 떨어진 LA 다저스타디움에서 경기를 치르고 있었다. 그러나 밀워키 구단은 홈구장을 팬들에게 개방했고, 대형 전광판을 통해 경기를 생중계했다.
출처:밀워키 구단
놀랍게도 이날 밀워키 홈구장에 모인 관중은 정확히 1만6228명이었다. 당일 경기 개최가 아닌 단체 응원 행사였음에도 수많은 팬이 경기장을 찾은 것이다. 실제 다저스타디움의 4차전 관중 4만9104명의 약 3분의 1에 해당하는 규모다.
Milwaukee Journal Sentinel은 경기 개최 소식이 아닌 응원 행사에 이처럼 엄청난 인파가 몰린 사실을 별도로 보도했다. 경기 초반 오타니 쇼헤이의 3점 홈런 등으로 0-4까지 뒤졌을 때만 해도 팬들의 표정에는 불안감이 감돌았다. 그러나 밀워키가 6점을 연속으로 뽑아내 역전에 성공했고, 마지막 아웃카운트가 잡히자 홈구장은 승리의 함성으로 뒤덮였다. 다저스타디움에서는 선수들이, 밀워키 홈에서는 1만6000여 팬들이 동시에 우승의 기쁨을 만끽한 셈이다.
가장 특별한 사연의 주인공은 104세 밀워키 열성 팬 루스 워닝(Ruth Werning)이다. 올해 105번째 생일을 앞둔 워닝 할머니는 현지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생일 선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밝혔다. 바로 밀워키의 창단 첫 월드시리즈 우승이었다.
워닝 할머니는 무려 102세 때 밀워키 홈구장에서 시구를 한 경험도 있다. 흥미롭게도 당시 상대 역시 LA 다저스였고, 밀워키가 승리를 거뒀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이번 NLCS 4차전의 최종 점수까지 정확히 예측했다는 점이다. 경기는 밀워키의 6-4 승리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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