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라이벌’ 사상 첫 WC 격돌…마지막 잠실 맞대결, 가을야구 진검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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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위)와 두산은 14, 15일 잠실서 WC 1, 2차전을 치른다. 준PO행과 라이벌전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사진제공|LG 트윈스·두산 베어스
[스포츠동아 박정현 기자]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가 사상 처음으로 와일드카드(WC) 결정전서 격돌한다. 잠실구장을 사용하는 마지막 시즌 잠실 라이벌 두 팀이 자존심을 건 승부를 펼친다.
정규시즌 4위 LG(78승1무65패)와 5위 두산(73승5무66패)은 14일 잠실구장서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PS)’ WC 결정전 1차전을 치른다. 정규시즌을 더 높은 순위서 마무리한 LG가 홈팀이다. 또한 LG는 규정상 1승을 가지고 시리즈를 시작한다. 1차전서 승리하거나 비겨도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에 진출한다. 두산은 1, 2차전을 모두 잡아야 준PO에 오를 수 있다.
2015년부터 진행된 11차례 WC서 5위 팀이 2승을 거두고 준PO에 진출한 사례는 2024년 KT 위즈가 유일하다. 2016년 KIA 타이거즈, 2021년 키움 히어로즈, 2025년 NC 다이노스가 1차전서 이겼지만 최종 승자는 4위 팀이었다.
오랜 라이벌답게 두 팀은 PS서 여러 차례 만났다. 1993년 준PO부터 2021년 준PO까지 6번의 시리즈 맞대결을 펼쳤다. 가을야구서 힘을 더 발휘한 건 두산이다. 1993년과 1998년 준PO서 패했지만 2000년대 들어 흐름을 바꿨다. 2000년과 2013년 PO, 2020년과 2021년 준PO 등 4번의 PS 맞대결서 연속 LG를 꺾고 다음 라운드로 향했다. 두산은 LG와 PS 상대 전적서 12승8패로 우위에 있다.
LG는 2022년부터 5년 연속 정규시즌 상대 전적서 앞섰다. 올 시즌에도 16번의 맞대결서 11승1무4패로 두산을 압도했다. 최근 맞대결 4연승도 기록했다.
체력과 정신력 싸움이 승부를 가를 변수로 떠오른다.
LG는 이달 치른 9경기를 PS처럼 치렀다. 시즌 최종일인 12일까지 KIA 타이거즈와 3위 다툼을 펼칠 만큼 매 경기가 총력전이었다. 하지만 KIA와 맞대결서 패하며 목표했던 3위를 확정하지 못해 선수단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연일 접전을 거듭하며 선수들의 피로가 누적됐다. 주포인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33)을 비롯해 주축 선수들의 타격 페이스가 떨어졌다. 불펜도 헐거워진 상태다. 기복 있는 투구를 펼치며 다잡았던 경기를 놓치기도 했다. 김진성(41), 손주영(28) 등은 부상으로 제외됐다. 부담이 크다.
지난달 30일 일찌감치 5위를 확정한 두산은 페이스 조절하며 정규시즌을 마쳤다. 선발진과 야수진을 고루 기용하며 WC 결정전을 대비한 운영을 했다. 핵심 선수들이 재정비할 시간도 충분했다. 올해 5월 대퇴부를 다쳤던 박준순(20)은 이달 초 부상이 재발해 엔트리에 합류하지 못했다. 그 외에는 이탈자가 없어 전력 누수는 LG보다 심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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