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 명가의 부활…김기동, 부임 3년 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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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FC서울이 10년 만의 K리그1 우승을 눈앞에 뒀다. '포항 레전드' 김기동 감독이 자신을 증명하겠다며 서울 지휘봉을 잡은 지 3년 만이다. 김 감독은 올 시즌 명문 구단의 화려한 부활을 알리며 2016년 이후 이어진 전북 현대와 울산 HD의 양강 체제에 균열을 일으켰다.
서울은 지난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SK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6 31라운드 홈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승점 3을 추가한 서울은 20승5무6패(승점 65)로 선두를 굳게 지켰다. 서울이 한 시즌 20승을 거둔 것은 마지막으로 K리그 정상에 올랐던 2016년 이후 10년 만이다.
반면 서울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는 울산 HD는 11일 최하위 광주FC에 일격을 당했다. 울산은 광주 원정경기에서 선제골을 넣고도 3-4로 역전패했다. 광주는 지난 3월7일 인천전 승리 이후 28경기 연속 무승(11무17패)을 끊고 약 7개월 만이자 29경기 만에 시즌 두 번째 승리를 거뒀다. 울산(14승5무12패)이 승점 47에 머물면서 서울과의 격차는 18점으로 벌어졌다.
문선민(왼쪽 네 번째)이 지난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SK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6 31라운드 홈경기에서 골을 넣은 뒤 팀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광주의 이변으로 시즌 7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서울의 자력 우승에 필요한 승점은 4로 줄었다. 서울은 정규라운드 2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이 두 경기에서 승점 4를 추가하면 파이널라운드 5경기에 돌입하기 전에 우승을 확정할 수 있다.
올 시즌 서울의 부활 중심에는 김기동 감독이 있다.
김 감독은 선수와 지도자로 오랜 시간을 포항 스틸러스와 함께했다. K리그 통산 최다 출장 2위 기록(501경기)을 보유한 그는 포항에서 선수로 뛰며 2007년 K리그, 2008년 FA컵, 2009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 등을 경험했다. 선수 생활을 마친 뒤 지도자로 변신해 2016년 포항 수석코치로 합류했고 2019년부터 2023년까지 감독을 맡았다. 2020년 K리그1 올해의 감독상을 받았고 2021년 AFC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2023년 FA컵 우승을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포항에서 그는 꾸준히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내면서 '기동 매직'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그는 2024년 FC서울 감독을 맡으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김 감독은 당시 취임 기자회견에서 "포항에서 계속 성적을 내자 주변에서 '포항이니까 가능한 거 아닌가'라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다른 환경에서 자신의 지도력을 증명해보고 싶었다"고 각오를 밝혔다. 당시 서울에 있는 동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던 그는 3년 만에 꿈을 현실화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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