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초' 롯데 사고쳤다, 역대급 판까지 깔다니…"균안 형이 무조건 6이닝 던지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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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롯데의 경기. 1회 마운드에 오른 롯데 김진욱. 광주=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10.11/
[광주=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나)균안이 형이 어제(10일) 던지고 나서 오늘 무조건 6이닝 던져야 한다고 하더라."
롯데 자이언츠가 11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대형 사고를 쳤다. 에이스 아담 올러를 앞세워 3위 확정을 노리던 KIA를 4대1로 제압했다. 롯데 한동희가 만루 홈런 한 방으로 올러와 KIA를 순식간에 무너뜨렸다.
롯데는 최근 4경기에서 치열한 순위 싸움을 펼치고 있는 KIA와 LG를 차례로 만나 1승1패씩 기록했다. 롯데가 만든 공평한 결과에 역대급 3위 싸움의 판이 깔렸다. KIA와 LG는 12일 광주에서 열리는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끝장 승부를 펼친다. KIA는 이기거나 비기면 3위, LG는 무조건 이겨야 3위가 된다.
롯데의 순수한 도전이 KIA를 궁지로 몰아넣었다. 이날 선발 등판한 롯데 좌완 김진욱은 6이닝 3안타 1볼넷 1사구 6삼진 무실점 쾌투를 펼쳤다. 시즌 144⅓이닝을 기록, 데뷔 첫 규정이닝(144이닝)을 달성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정규시즌 막바지 선발 로테이션을 정하면서 김진욱에게 "더 던지고 싶냐"고 의사를 물었고, 김진욱은 "규정이닝을 채우고 싶다"며 등판을 자처했다.
김진욱 개인만을 위한 욕심은 아니었다. 롯데는 2015년 10구단 144경기 체제로 전환된 이래 최초로 선발 5명 전원 규정이닝 진기록에 도전하고 있었다. 롯데 구단 역사에서도 선발 5명 규정이닝은 최초다.
4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롯데의 경기. 선발 투구하고 있는 롯데 나균안. 수원=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6.10.04/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두산과 롯데의 경기. 선발 투구하고 있는 롯데 박세웅. 잠실=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6.08.23/
엘빈 로드리게스 159⅔이닝, 나균안 149⅔이닝, 제레미 비슬리 147이닝이다. 12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하는 박세웅은 현재 143⅓이닝을 기록하고 있다. 엄청난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이상 박세웅도 144이닝을 채워 역대 최초 역사를 쓸 예정이다.
김진욱은 "(나)균안이 형이 어제(10일) 던지고 나서 오늘 무조건 6이닝 던져야 한다고 하더라. 무조건 채워야 한다고. 너 때문에 못 채우면 안 된다고. (박)세웅이 형도 그렇고 해서 최대한 빠른 승부를 하려고 했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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