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 엉망으로 만들고 선수들에게 정리하라고 했다"…아르테타가 아스널 부임 첫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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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주대은 기자] 미켈 아르테타 감독이 아스널 부임 첫날 선수단에게 전한 메시지를 공개했다.
영국 '골닷컴'은 8일(한국시간) "아르테타 감독은 자신이 아스널에 부임한 첫날 감행했던 놀라운 승부수를 공개했다. 그는 감독 생활이 제대로 시작되기도 전에 끝날 수도 있다고 두려워했다"라고 보도했다.
최근 아르테타 감독이 2019-20시즌 도중 아스널 지휘봉을 잡은 직후 있었던 일화를 공개했다. 그는 부진에 빠진 선수단에 충격을 주기 위해 독특한 방법을 택했다. 구단 훈련장에서 가장 큰 사무실을 일부러 엉망으로 만든 뒤 선수단에게 정리하려고 지시한 것.
아르테타 감독은 "난 그냥 사무실을 엉망으로 만들고 모든 걸 바닥에 내던졌다. 컴퓨터, 노트북, 케이블까지. 그리고 모두를 들어오게 했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난 '사실인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들은 이야기가 있다. 많은 사람에게 들은 건 이 조직(아스널)에서 일하는 것에 대해 이 방처럼 느낀다는 거다. 난 너희가 직업과 삶 그리고 열정을 즐길 수 있도록 도우러 왔다'고 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가 그렇게 할 수 있게 도와주길 원한다면 너희에게 2분을 주겠다. 이 방을 정리하고 최소한 함께 일할 준비를 해라'라고 말한 뒤 나갔다. 그게 내 감독 경력의 끝이 될 수도 있었다. 그 상태 그대로였다면 난 더 이상 일자리가 없었을 거다"라고 전했다.
아르테타 감독이 나간 뒤 선수단은 엉망이 된 방을 정리했다. 아르테타 감독은 "2분 뒤 다시 들어왔는데 완벽하게 정리돼 있었다. 모두 조용했고 눈을 크게 뜨고 있었다. 들을 준비가 돼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난 '이건 시작일 뿐이다. 우리가 매일 그래야 하는 것이다. 우리가 무엇을 이루고 싶든 함께 해내야 한다. 나 혼자서는 할 수 없다. 우리가 가진 문제는 이것보다 훨씬 깊지만 기회는 무한하다'라고 말했다"라고 더했다.
이후 아스널은 아르테타 감독 체제에서 반등하기 시작했다. 2019-20시즌 잉글랜드 FA컵에서 트로피를 들었고 프리미어리그 순위도 오르기 시작했다. 지난 시즌엔 무려 22년 만에 프리미어리그 정상에 올랐다. 아르테타 감독은 2030년 6월까지 재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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