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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같대요” 12년 만의 金 안긴 박수호 감독의 ‘파파 리더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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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NHAP PHOTO-4263> 지시하는 박수호 감독(나고야=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24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농구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8강전. 한국 박수호 감독이 지시하고 있다. 2026.9.24hwayoung7@yna.co.kr/2026-09-24 10:40:47/

<YONHAP PHOTO-4263> 지시하는 박수호 감독(나고야=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24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농구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8강전. 한국 박수호 감독이 지시하고 있다. 2026.9.24hwayoung7@yna.co.kr/2026-09-24 10:40:47/


“제자들이 계속 보고 싶어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AG)에서 한국 여자농구를 12년 만의 정상으로 이끈 박수호(57) 감독은 금메달을 딴 지 열흘이 더 지났지만, 여전히 대회 영상을 돌려보고 있다. 지난 6일 경기도 수원 모처에서 본지와 만난 그는 “대회 끝난 지 얼마 안 됐는데 선수들이 보고 싶다. 모두 잘해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박수호 감독과 선수들의 관계를 보여주는 장면은 금메달이 확정된 직후 나왔다. 선수들이 코트에서 박 감독을 밟으며 함께 기쁨을 만끽했다. 딸이 2001년생인 박 감독에게 허예은(청주 KB) 등 젊은 선수들은 딸 또래다. 박 감독은 “저는 선수들과 벽을 두지 않고 지낸다. 선수들이 쓰는 말도 가끔 쓰고 친구처럼 지낸다”며 “본인들 말로는 아빠 같다고 한다. 좋을 때만 그런다”며 웃었다.

친근함만으로 만들어진 관계는 아니었다. 박수호 감독은 훈련에서도 선수들을 최대한 즐겁게 하려고 했다. 그는 “오늘 했던 걸 내일은 거의 안 한다. 목표는 같지만, 방법을 여러 가지로 바꿔 선수들이 지루하지 않게 한다”며 “선수들이 훈련할 때 재미있어야 한다”고 했다. 연습경기에서도 출전 시간을 고르게 배분했다. 11명이든 12명이든 모두가 코트에 나갈 수 있다는 믿음이 선수들의 준비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는 설명이다.

작전을 지시하는 박수호 감독. 일본농구협회

작전을 지시하는 박수호 감독. 일본농구협회


그렇게 만든 ‘원팀’은 AG에서 진가를 발휘했다. 박지수(청주 KB)와 박지현(LA 스파크스)이 빠진 가운데 대표팀은 12명 엔트리를 억지로 채우지 않고 과감하게 11명으로 대회를 치렀다.

그 선택은 금메달로 돌아왔다. 한국은 4강에서 중국, 결승에서 일본을 꺾었다. 박수호 감독은 특정 선수에게 의존하지 않는 농구를 준비했다. 그는 “모든 선수가 드라이빙도 하고 패스도 하고 던질 줄 알아야 한다. 그러다 보니 10점 넘는 선수가 3~4명, 많을 때는 5명씩 나왔다. 상대도 특정 선수를 잡기가 쉽지 않다”며 “제가 무슨 족집게도 아니고 그날 누가 잘할지 모르지 않나. 많이 기용해 보면 꼭 잘하는 선수가 나오더라”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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