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와무라 보고 더 정중하게” 코트에 ‘꾸벅’ 일본…캐나다는 작전타임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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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에 들어서며 가볍게 목례한 후 몸을 일으키는 후지쯔 선수.
[점프볼=청주/홍성한 기자] “최근엔 더 정중하게 인사하는 선수가 많아졌어요. 카와무라 유키의 영향이 좀 있죠.”
3일부터 청주체육관에서는 2026 KB국민은행 박신자컵이 열리고 있다.
한국 여자농구의 전설 박신자 여사를 기리기 위한 컵대회로 2015년 첫발을 내디딘 박신자컵은 원래 유망주들을 위한 무대였다. 그렇게 자리를 잡은 뒤 2019년부터 해외 팀이 참가하며 국제대회로 규모를 키웠다.
올해는 아시아와 유럽을 넘어 북미 팀까지 참가했다. 캐나다 칼튼대학교가 박신자컵에 참가한 최초의 캐나다 팀이다.
참가국이 다양해진 만큼 코트 안팎에서는 각 나라의 농구 문화도 볼 수 있다.
대표적인 게 일본이다. 이미 어느 정도 알려진 장면 중 하나는 들어가고 나갈 때 코트에 정중하게 인사하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뛰는 일본 아시아쿼터 선수들에게도 볼 수 있다. 어린 시절부터 자연스럽게 익히는 문화 중 하나다.
일본 농구에 정통한 관계자는 “중학교에 올라가면 학교 동아리 활동으로 농구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부터 코트에 들어갈 때 인사해야 한다고 배우는 팀들이 많다. 그게 성인까지 쭉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본에서는 학교 스포츠에 교육적인 의미가 강하다. 단순히 농구만 하는 게 아니라 스포츠를 통해 예절이나 자신이 해야 할 일을 배우는 것이다. 어렸을 때 기록원 등을 학생들이 직접 맡는 경우도 많다”고 덧붙였다.
또 “워밍업을 위해 잠깐 코트를 사용할 때도 ‘잘 부탁드립니다’라고 인사하고, 끝나면 ‘고맙습니다’라고 한 뒤 나간다”고 말했다.
물론 선수 전부가 하는 건 아니다. 또 선수마다 인사하는 방법도 다르다. 가볍게 목례하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정중하게 90도로 허리를 숙여 인사하는 선수도 있다. 7일 후지쯔 선수들에게서는 가볍게 목례하는 모습을 주로 볼 수 있었다.
▲카와무라 유키(일본)
이 관계자는 “최근엔 정중하게 인사하는 선수가 많아졌다. NBA에서 뛰는 일본 농구 스타 카와무라 유키의 영향이 좀 있다. NBA에서도 90도로 숙여 코트에 인사하고 나온다. 그걸 어린 선수들이 보고 많이 따라 한다”고 설명했다.
일본 국가대표 주장 출신 미야자와 유키(후지쯔)는 “처음에는 선배들이 하니까 따라 했다. 스포츠맨십이나 상대에 대한 존중의 의미도 있다. 아무리 적이라고 해도 코트에서는 예의를 갖추고 경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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